
SBS 박정훈 대표가 거듭되는 '일베' 논란에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정훈 대표는 1일 사내 인트라넷에 담화문을 올려 극우 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와 관련된 논란을 근절시키자며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SBS에서는 4년 여 동안 10건의 일베 이미지 관련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SBS에서만 8건, 자회사인 SBS CNBC와 SBS 플러스에서 각각 1건씩이다. 방송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일각에서는 SBS 내부에 일베 회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과 함께 기본적인 사고 방지 시스템이 부재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불거진 SBS 플러스의 일베 이미지 노출의 경우, 노무현재단과 타임지 측에서도 유감을 표명하는 등 이에 대한 질타가 가열차게 이어졌다. 청와대 또한 노 전 대통령의 타임지 표지를 왜곡한 이미지를 사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 대표는 특단의 조치로 ▲모든 포털에 있는 이미지 다운로드 무단 사용 금지 ▲내부의 안전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미지 이외에 불가피하게 다운로드가 필요한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안전한 정품만 사용 ▲외부 사이트의 이미지 사용 시에도 반드시 상위 3단계 크로스체크를 해야 하며, 최종 결정자의 서면 결재를 득해서 사용 ▲상기 사항을 위반하는 임직원은 이전보다 더 엄중한 책임을 묻고 중징계 조치 등을 내걸었다.
대표가 직접 나서는 만큼 SBS는 일베 논란을 중대한 사안으로 두고 이에 대한 엄정 관리에 나서는 모양새다. SBS가 4년여간의 실수를 만회하고 공정성 있는 언론의 이미지를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다음은 SBS 박정훈 대표 '일베' 논란 근절을 위한 담화문 전문
SBS 미디어그룹 가족 여러분!
최근 4년 동안 SBS에서 8건, SBS CNBC에서 1건 , SBS 플러스에서 1건의 일베 이미지 관련 방송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안별로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이로 인해 시중에는 SBS 내부에 일베 회원이 있다는 소문과, 기본적인 사고 방지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허술한 방송사라는 인식마저 확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뿐 아니라 지난 27년간 우리 모두가 피땀 흘려 이룩한 대한민국 최고의 민영미디어그룹이라는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저는 SBS 브랜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작금의 방송사고와 관련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1. 모든 포털에 있는 이미지 다운로드 무단 사용 금지
2. 내부의 안전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미지 이외에 불가피하게 다운로드가 필요한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안전한 정품만 사용.
3. 외부 사이트의 이미지 사용 시에도 반드시 상위 3단계 크로스체크를 해야 하며, 최종 결정자의 서면 결재를 득해서 사용.
4. 상기 1-3항을 위반하는 임직원은 이전보다 더 엄중한 책임을 묻고 중징계 조치함.
이번 조치를 계기로 모두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업무에 임하는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여 SBS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합시다.
2017년 6월 1일, SBS 대표이사 사장 박정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