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는 지난달 28일 일본 베스트 음반 ‘해시태그 트와이스(# TWICE)’를 발매하고 현지에서 정식 데뷔했다. 지난 2월 일본 진출 소식 발표와 동시에 불타오른 현지 분위기는 데뷔가 열흘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꺼질 줄을 모르고 뜨겁다.

◇ 일본 여학생 80% “트와이스 알고 있다”

트와이스의 일본 진출 성공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지난 2월 20일 한국에서 발표한 스페셜 음반 ‘트와이스코스터 : 레인2(TWICEcoaster : LANE 2)’는 이틀 뒤인 22일 일본 타워레코드 전 점포 음반 차트 1위에 올랐으며, 한국 발표곡들로 채워진 디지털음반 ‘왓츠 트와이스('WHAT'S TWIC)’는 라인 뮤직차트 1~4위를 점령했다.

지난 2월 트와이스의 일본 데뷔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일본의 유력 미디어들은 트와이스의 현지 데뷔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일본 NTV 유명 아침프로그램 ‘ZIP!’는 지난 4월 현지 여중고생을 대상으로 트와이스의 인지도 조사를 진행, 응답자의 80%가 트와이스를 ‘알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알렸다.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사나는 지난 5월 열린 국내 컴백 쇼케이스에서 “얼마 전에 프로모션 촬영 차 일본에 갔다. 정식 데뷔도 안 한 상태인데 사람들이 우리를 많이 알아봐줘서 놀랐다. 현지 잡지에 ‘TT’ 포인트 안무가 소개된 것도 봤다. 고맙고 재밌었다”고 귀띔한 바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

◇ 기록, 기록, 그리고 또 기록

정식 데뷔 이후 트와이스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먼저 지난달 30일 데뷔 사흘 만에 일본 대표 음악프로그램인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뮤직스테이션’은 일본 인기 가수 및 해외 유명 팝스타들이 거쳐 가는 프로그램으로 신인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트와이스는 타국 출신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엠스테이지’의 관문을 뚫으며 높은 현지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음원 및 음반 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해시태그 트와이스’는 발매 당일 수록곡 ‘TT’, ‘우아하게’, ‘치어업(CHEER UP)’, ‘낙낙(Knock Knock)’. ‘시그널(SIGNAL)’ 일본어 버전 음원이 라인뮤직 차트 1~5위를 차례로 올렸다. 실물 음반은 지난 2일까지 13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오리콘 위클리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부터 올해 7월 현재까지 일본에서 발매된 K팝 아티스트 음반 가운데 발매 첫 주 최다 판매량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와 같은 호응은 대규모 쇼케이스로 이어졌다. 트와이스는 지난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트와이스 데뷔 쇼케이스 터치다운 인 재팬’을 개최, 1만 5000 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당초 1회로 예정됐던 쇼케이스는 관람을 원하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해 1회 공연을 추가 진행하기도 했다.

◇ JYP엔터 차세대 성장 동력 ‘우뚝’

트와이스의 활약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이로 인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장중 9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트와이스의) 일본 투어가 이익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면서 “트와이스의 현재 팬덤 수준을 고려해 볼 때 늦어도 2018년 내 아레나 투어(회당 1만명 규모)는 무조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빠르면 2019년 말 돔 투어까지 성장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의 성장 저력에 대해서는 “2017년 예상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지만, 2018년부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