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이슈픽 쌤과 함께'에서는 ‘2026 한국 범죄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나?’를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박미옥 전 형사는 범죄 양상이 크게 1990년대와 2000년대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인간관계의 접촉 방식과 수법이 ‘대면’과 ‘비대면’으로 뚜렷하게 갈라진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전했다.

박 전 형사는 610년 만에 붕괴된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사건을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았다. 이 사건은 토지 보상 문제 등 개인적 불만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불이 난 이유도 중요하지만, 불이 난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 전 형사는 “범죄에 선천적 기질이 일정 부분 작용할 수 있으나 후천적 결핍과 상처가 왜곡돼 나타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육 과정에서의 사랑과 가족, 친구 등과 맺는 지지적 인간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밥상머리에서 부모가 살아온 이야기가 아이의 인성과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오늘날 사회는 성공과 비교의 기준만을 강조하며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와 가치를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청소년들 역시 지켜야 할 것과 찾아가야 할 것을 알고 있지만, 지나치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경쟁 속에서 살아보기도 전에 좌절과 실패감을 느끼고 분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음을 설명했다.
이에 그는 “개인의 문제로만 넘길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 사회가 함께 아픔을 알아보고 왜 힘든지 이야기하며 덜 아플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 제도와 시스템 차원의 관리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