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희선이 ‘섬총사’를 통해 예능인으로 거듭난 소회를 전했다.
범접하기 힘든 청춘스타에서 친근감 있는 예능인의 면모를 보여 주며 왕성하게 활약 중인 김희선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그가 직접 말하는 배우 김희선과 예능인 김희선의 모습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김희선과 일문일답
Q. 영산도 첫 편, 배 위에서의 토크가 빵빵 터졌는데요. 섬에 들어가기 전에 따로 준비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김희선 : 따로 준비는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있어요.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기억해 두려고 하는 정도? 그런데 지난 7화 방송에서 강호동 씨가 ‘에피소드 있다고 먼저 밝히고 이야기하면 토크 못살린다’ 했잖아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이제는 정말 준비하지 않고 그냥 나오는 대로 자연스럽게 하려고 해요.
Q. 데뷔 20년 만의 첫 리얼 예능 출연인데요. 남다른 입담과 예능감을 보여 주셔서 ‘섬총사’에서의 김희선씨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요.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김희선 :시청자분들은 ‘의외다, 새롭다’라고 좋게 반응해 주셨는데요. 아무래도 지금 방송되는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우아진 이미지와 상반되는 모습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저를 잘 아는 지인들은 ‘김희선답다, 내가 아는 김희선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그만큼 ‘섬총사’는 제 평소 모습이나 솔직한 부분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강호동 씨가 리얼 예능에서 여자 연예인과 합을 맞춘 적은 김희선 씨가 처음이잖아요. 강호동 씨를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강호동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는지 궁금해요.
김희선 : 강호동 씨는 그냥 편한 오빠 같죠. ‘강호동씨에게는 이렇게 대해야지’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다만 얼른 친해져서 다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짜 여행 온 것처럼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방송이라서 일부러 친하게 보이려는 게 아니라, 강호동 씨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서 자연스럽게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워낙 재미있고 유쾌한 분이라 같이 있으면 웃음이 끊이질 않기도 하고요.

Q. 여행메이트로서 정용화는 어떤 사람인가요?
김희선 :정용화 씨는 정말 착해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고, 또 어르신께도 싹싹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무엇보다 장난도 잘 받아주고, 쿵짝이 잘 맞는 친구입니다. 막내로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요.
Q.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여과 없이 나가는 리얼 예능인데, 배우로서 섬에서 생활하는게 부담은 없었나요? 심지어 우이도 첫날밤에는 물도 나오지 않았는데, 섬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김희선 :카메라가 어딜 가든 다 있으니까 그게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생각보다 금방 적응이 되더군요. 하루 지나니까 조금 나아졌고 지금은 첫 촬영 때 보다는 많이 익숙해진 편입니다. 물이 안 나왔을 때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어요. ‘이렇게 갑자기 단수가 될 수 있나? 몰래카메라인가?’ 싶을 정도로 당황했죠. 섬총사 첫 촬영이었고 혼자서 섬에 가게 되어서 긴장을 많이 했던 그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금세 또 적응이 되었어요.
Q. 우이도에서는 ‘톱질머신’ 변신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영산도에선 어떤 반전 매력을 보여줄 예정인가요?
김희선 :섬마을 어머님들을 도와 열심히 일하고, 서툴지만 요리도 하고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을 거예요. 소소하지만 기억에 남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왔기 때문에 그런 것에서 깨알 재미, 작지만 행복한 힐링 요소들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Q. 섬총사 출발 전, 김희선씨가 인터뷰에서 “수영도 못하고 물고기도 무서워하고 섬이랑 딱 안맞다”고 했었는데, 방송에서 김희선씨를 섬 생활을 즐기는 것 같아요. 김희선씨가 생각하는 ‘섬총사’의 가장 큰 매력은?
김희선 :사람냄새, 정이 넘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실제로 촬영하러 가서 만나는 주민 분들이 정말 정말 잘해주세요. 밥 한 끼라도 잘 먹이고 싶어하시고, 작은 것 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는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고요. 인자하고 순수한 모습을 통해서 깨닫는 것도 많다. 아름다운 자연도 좋지만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얻는 에너지가 활력이 돼요. 출연자, 스태프들도 두루두루 친해서 섬총사 촬영만 하면 정을 듬뿍 느끼고 돌아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