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형님’, ‘한끼줍쇼’, ‘섬총사’, ‘수상한 가수’, ‘신서유기’… 이름만 들어도 바로 알 수 있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들이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바로 강호동이다.
바야흐로 강호동 전성시대다.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4편에 달하고, 시청률 면에서도 호성적을 얻는 등 혁혁한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카리스마와 특유의 기백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부드러운 면모로 천연덕스럽게 콩트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확실히, 브라운관 속 강호동의 모습은 이전보다 훨씬 내려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MC로서는 출연자들에 진심어린 태도로 공명하고자 하고, 출연자로서는 동생들의 장난도 기꺼이 받아줄 수 있는 ‘편한 형’의 모습이다.
과거의 강호동은 한 마리의 호랑이와 같았다. 강한 에너지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주춤하기 시작한 건 2011년 탈세 의혹에 휘말리고부터다.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그는 1년여의 시간동안 자숙한 뒤 복귀했지만 대중 반응은 냉담했다. 출연 프로그램의 성적 또한 흙빛이었다.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부진했던 그는 방향을 틀어 웹 예능 ‘신서유기’에 도전했다. 온라인 콘텐츠였던 만큼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프로그램에서 독한 예능감을 회복한 강호동은 이후 ‘아는 형님’, ‘한끼줍쇼’, ‘섬총사’, ‘수상한 가수’를 통해 화려하게 비상했다. 과거 스타MC로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했던 것과 다르게 이제는 한 발 물러나 상황의 흐름에 편안하게 녹아든다.
강호동은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는 것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강호동은 활발한 활동 비결에 대해 “비결을 몰라 상의하고 고민하며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면서 “이전보다 편안해보이고 여유로워진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똑같이, 주어진 프로그램에 정성을 갖고 임한다. 기술은 정성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머릿속에 새기고 있다”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꾸준한 노력으로 트렌드에 녹아든 강호동의 활약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