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크몬'이 착한 토크쇼를 표방하고 토크 전쟁에 뛰어들었다. 다소 익숙한 듯한 포맷과 눈에 익은 MC진이지만 새로운 강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3일 오후 2시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어반 앨리스에서 올리브 '토크몬'(연출 박상혁·현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박상혁CP와 현돈PD가 참석했다.
이날 박상혁CP는 "요새 토크쇼 포맷이 없지 않나. 스튜디오에서 토크를 하는 프로그램이 주류 장르는 아니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새로운 인물들이 부각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섬총사'를 하면서 우리가 모르는 숨은 재밌는 연예인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런 분들이 나갈 프로그램이 없다. 그래서 이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 싶어 '토크몬'을 기획하게 됐다"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토크몬'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MC 라인업이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호동과 이수근, 정용화와 재야의 토크 고수로 꼽히는 홍은희가 진행자로 나선다.

이에 대해 박CP는 "'섬총사'를 하면서 강호동 정용화가 호흡 잘 맞추고 하던 모습이 스튜디오에서는 새로운 그림으로 보일 것 같았다. 그리고 케미를 채워줄 이수근 홍은희같은 베테랑 MC들로 라인업을 짰다"면서 "대부분 토크쇼는 MC와 게스트가 따로 앉아 MC가 던지는 질문을 받는 형태지만, 우리는 입담이 좋은 분들을 미리 MC로 세팅한 뒤 게스트와 같이 팀을 맞추는 형태다. 토크 배틀 형식이지만 착한 배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강호동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박CP는 "강호동이 5년 만에 새롭게 토크쇼를 하는 거다.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토크쇼 진행을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고 편하게 생각한다. 내 이야기를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편안한 MC가 된 것"이라며 그를 높게 샀다.
박CP는 또 "우리는 여타의 배경 설정 없이 게스트에게 온전히 시간을 주는 포맷이다. 한 녹화당 2주분으로 나뉜다. 그래서 오히려 게스트가 더 잘보일 수 있다"면서 "누구나 자기 인생에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걸 보고 공감하며 생기는 시너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섬총사'와의 접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CP는 "김희선은 지금도 게스트가 없으면 자기를 부르라고 한다"면서 "태항호 등 달타냥으로 출연한 사람들이 다들 조명받지 않았나. 사실 이 프로그램은 '달타냥 토크쇼'를 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거다. 많은 연예인의 다양한 이야기와 다양한 재능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CP와 호흡을 맞추는 현돈PD 또한 "'토크몬'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인기를 얻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의 지향점을 재차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리브 '토크몬'은 연예계에서 토크 고수로 알려진 '토크 마스터'와 재야에 숨겨진 토크 원석인 '토크 몬스터'가 한 팀을 이뤄 펼치는 2인1조 토크배틀을 담는다.
특히 '토크몬'은 웃기기로 소문난 톱스타부터 기회가 없어 끼를 발산하지 못하는 예능초보까지 다채로운 출연진들이 작정하고 나오는 토크쇼가 될 전망이다. '마스터'와 '몬스터'가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배꼽 잡는 토크와 기상천외한 전략들이 안방극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5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