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티’ 김남주는 ‘여왕’의 힘을 보여 줄 수 있을까.
3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JTBC ‘미스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모완일PD,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고준, 진기주가 참석했다.
‘미스티’는 2018년 JTBC가 내놓는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반사전제작으로, 대본은 12회까지 나왔으며 촬영은 8화까지 진행됐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욕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특히 김남주가 선보이는 6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이 가장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여왕의 귀환’은 여실히 느껴졌다. 취재진의 질문은 김남주에게 집중됐고, 김남주 역시 회장의 분위기를 유연히 주도했다.

먼저 김남주는 “처음에는 6년 만에 드라마를 한다고 해서 믿기지가 않았다. 기사가 잘 못 나간 줄 알았다”며 “전작이 끝난 지 2~3년 밖에 안 된 줄 알았다.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미스티 대본을 받아 읽은 후에는 모든 것을 다 졉고 40대의 열정을 쏟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연기 인생 첫 키스신을 촬영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제가 키스신이 처음이라고 하니 예전 ‘모델’ 장동건, ‘역전의 여왕’ 박시후, ‘넝쿨째 굴러온 당신’ 유준상이랑 한 건 뭐냐고들 하시더라. 앞의 것들은 다 뽀뽀신”이라고 주장해 웃음을 줬다.
이어 “일단 립스틱을 한 통 다 썼다. 데뷔 이후로 가장 옷을 많이 입지 않은 작품인 것 같기도 하다. 저의 등을 확인하고 싶으시면 이번주 첫 방송을 봐 달라”며 “아줌마가 되다 보니까 창피한 게 없어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청률의 여왕’과 호흡을 맞추게 된 ‘멜로 장인’ 지진희는 “고혜란(김남주 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게 도와주는 남편 역할을 맡았다. 고혜란만 사랑하고 그만 바라본다. 마지막은 어떻게 될 지 저도 궁금해진다”며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11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오는 전혜진은 ‘미스티’에 장르가 혼재돼 있는 점을 매력으로 꼽으며 그러한 부분에 흥미를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뮤지컬계의 황태자’ 임태경은 첫 드라마 ‘미스티’를 촬영하며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임하겠다고는 했는데 신인이 아니다 보니 쉽지는 않았다. 마음에 ‘참을 인’을 새기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대본을 보고 처음 떠오른 인물이 김남주와 지진희였다고 밝힌 모완일PD는 ‘격정멜로’라는 수식에 대해 “수위가 높다기 보다는 출연진의 연기력이 좋아서 섹시한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비슷한 분위기의 ‘밀회’와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밀회’와 안판석PD를 정말 존경한다. 감히 제가 비교를 할 깜냥은 안 되는 것 같다”며 “그래도 차별화 포인트를 짚는다면 연기자들의 에너지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스티’는 오는 2월 2일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