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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영화관]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70년대 청년문화를 대표하는 영화 '바보들의 행진'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2019년 한국영화 탄생 100년을 맞이하여 'KBS1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이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을 방송한다.

1일 방송되는 '바보들의 행진'은 당대 최고의 인기 작가였던 최인호 동명소설 '바보들의 행진'을 영화화했다.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바보들의 행진'은 가수 송창식의 ‘고래사냥’, ‘왜 불러’, 김상배의 ‘날이 갈수록’등이 영화 전편에 흐르면서 낭만적이고 허무한 그림을 그려낸다. 이 영화는 60년대 후반 미국유학을 통해 자유로운 문화를 경험했던 하길종 감독이 암울하고 숨 막히는 시대현실을 신촌 일대를 배경으로 자조적이면서도 경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카메라 ‘핸드헬드’와 허무하게 울려 퍼지는 내면적 목소리들은 경쾌하면서도 동시에 암울하고 불안한 젊은이들의 미래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 영화는 또한 장발단속, 음주문화, 미팅, 무기한 휴강, 캠퍼스, 군입대 풍경 등 70년대 청년문화를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아무 것도 가질 수 없는 영철이 송창식의 ‘고래사냥’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고 동해바다 절벽 위로 파란물을 가르며 떨어지는 장면과, 영자가 입영열차 창문에 매달려 “할머니가 될 때까지 기다릴게 꼭 돌아와.”라고 하며 키스하는 장면은 당시 청년문화의 아이콘처럼 되어버렸으며,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장면 중에 하나이다.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대학 철학과에 다니는 병태(윤문섭)와 영철(하재영)은 그룹 미팅을 통해 또래의 H대학 불문과의 영자(이영옥)와 순자(김영숙)을 알게 된다. 그들은 그저 만나고 하릴없이 대화할 뿐이다. 병태는 영자에게 농담처럼 결혼하자고 말하지만, 영자는 철학과 출신은 전망이 없다는 말로 그의 현실을 지적한다. 그 후로도 병태와 영자는 데이트를 즐기지만, 어느 날 영자는 선본 남자와 곧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며 앞으로 만나지 말자고 통보한다.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 '바보들의 행진'(사진제공=KBS1)
결국 병태는 입대를 하고, 병태를 만나지 않겠다던 영자는 역으로 병태를 마중 나온다. 입영열차 차창에 매달려 병태와 영자는 입맞춤을 한다.

강하늘 기자 bluesk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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