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호 교수가 '쌤과 함께'에 출연해 포스트 아베를 꿈꾸며 새롭게 일본 총리에 오른 스가 총리에 관해 이야기한다.
1일 방송되는 KBS1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와 함께 7년 8개월 만에 아베 정권이 막을 내리고 포스트 아베를 꿈꾸며 아베 정권 계승을 꿈꾸는 스가 총리와 앞으로 달라질 한일관계를 예측해본다.
덩치나 연배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싸우듯, 나라 간의 갈등도 마찬가지다. ‘서로 국력이 비슷해지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며 분쟁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세력전이 이론'을 주장한 양기호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와 경쟁력이 비슷한 나라로 일본을 꼽았다.
2020년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63개국 중 23위를 기록했다. 그에 비해 일본은 지난해보다 4계단 하락한 34위를 기록해 최근 20년간 일본과 한국의 경쟁력 순위는 뒤바뀌었다. 왜 한국의 국가 경쟁력 순위가 올라갔고, 일본의 순위가 내려갔는지 이로 인해 생겨난 갈등과 대립을 짚어본다.
1988년 일본은 전 세계 부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made in JAPAN’ 바람을 몰고왔다. 전자제품이 큰 히트를 쳤고 경제가 크게 도약하며 일본은 세계 경제 대국 2위에 올라섰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일본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이면에는 네 가지 쇼크가 있다. ‘2008년 리먼 사태’, ‘2009년 정권 교체’, ‘2010년 중·일 영유권 분쟁’, 전 세계에서 4번째로 가장 큰 지진이었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다. 일본을 나락으로 빠트린 4대 쇼크에 대해 알아본다.
4대 쇼크를 겪은 일본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인물이 있으니 ‘아베 신조’ 前 총리다. 1차 아베 내각 당시 1년, 2차 아베 내각 7년 8개월을 재직한 최장수 총리로 일본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을 쓴 인물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왜 ‘아베’여야만 했을까? 양기호 교수는 중·일 영토분쟁, 북한 핵·미사일, 북한에 납치된 피해자, 바짝 추격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 20년간 지속되고 있는 장기불황 등 집권 당시에 불안한 상황과 당당하고 강한 일본이 다시 일어서길 기대하는 국민들의 욕구가 아베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런 아베가 돌연 사퇴하고 아베 내각의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요시히데’가 새로운 총리에 올랐다. 아베와는 다르게 세 가지가 없다는 이른바 ‘3無’ 정치인이었다. 바로 부모 후광, 파벌, 빼어난 학벌이 없었다.
스가 정권은 ‘아베 정권의 계승’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양기호 교수는 아베 정권에서 실패했던 성장전략을 스가 정권에서 어떻게 성공시킬지 관건이라며 스가 총리의 정책 키워드를 ‘스가노믹스’, ‘Go to Travel’, ‘휴대폰 요금 인하’ 이렇게 크게 3가지를 꼽았다.
또 11월 3일에 있을 미국 대선 결과가 스가 내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양기호 교수는 어느 쪽이든 일본에 유리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미·일 관계를 다시 한번 짚기도 했다.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일본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중국, 러시아, 북한에 대항하기 위해 민주주의 동맹으로써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 미국. ‘미국에서 싫어하는 총리는 일본에서 장기 집권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친미 전략은 일본 정치의 핵심 열쇠다. 외교 관계에 대해선 아직 약하다는 평을 받은 스가 총리가미국 대선이 치러진 이후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기호 교수는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일관계 회복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으로 미래 세대를 주목했다. 일본 내 청소년층 61%가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은, 한일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끈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에 호감은 가지 않지만,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41%라 대답했다며 이에 양기호 교수는 미래 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