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최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이혼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만난 박세혁(P군)과 김유민은 다소 살벌했던 첫날밤을 보내고 확 달라진 분위기로 둘째 날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함께 눈사람을 만든 뒤, 마트에서 장을 보며 옥신각신하면서도 알콩달콩한 면모를 자아냈고, 이전보다 훨씬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진짜 속내를 드러냈다. 김유민이 신혼 초 임신한 몸으로 외로웠던 시간들을 고백하자, 박세혁 역시 갑자기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아이돌 가수에서 일반 직장인이 돼 힘들었던 시간들이었음을 털어놨다.
김유민은 아들을 돌보고 있는 엄마의 전화를 받았고, 박세혁은 아들 민혁이와 2년 만에 영상통화를 하게 했다. 오랜만에 보는 화면 속의 아들 모습에 박세혁은 "금방 컸네"라며 눈을 떼지 못 했다.
김유민은 아들을 본 기분을 묻자 박세혁은 "많이 컸구나, 나 닮은 것 같아 좀"이라며 "당시 혼자 많이 울었다"라고 말해 김유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유민은 "차리리 울지 그랬나, 난 눈물에 대해 약한 사람, 이 사람도 힘들고 괴롭구나 느꼈을 것, 나에게 위로를 받고 싶은 눈물의 의미를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혁은 "혼자 울지 말고 울 걸 그랬네, 울면 그냥 자존심이 상했다"라며 "울고 싶은 일 많지만 안 울고 이는데 옆에서 계속 힘들다고 해 좀 그랬다"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유민은 "오빠를 대하는 행동들이 부정적이었더라, 오빠란 사람만 보자고 생각해 말을 부드럽게 하게 되고, 많은 얘기를 해주니 이런게 대화였구나 느꼈다"라고 전했다.
박세혁은 "그래도 얘기하며 많이 풀렸나. 그게 우린 가장 힘들었는데"라고 물었고 김유민은 "더 뭘 바라나. 안 그래?"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이제야 비로소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몰랐던 속마음들을 알게 된 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