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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족' 아들 목소리 듣고 싶은 청각장애 부부

▲'사랑의 가족'(사진제공=KBS 1TV)
▲'사랑의 가족'(사진제공=KBS 1TV)
'사랑의 가족'이 청각장애인 택시 운전사를 위한 ‘고요한 택시’에 취직한 성민씨의 작은 바람을 소개한다.

20일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에서는 하나뿐인 아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 청각장애 부부의 힘겨운 생활을 전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아빠(김성민,51세)는 오늘도 달린다. 다섯 살 무렵, 열병을 앓고 난 후 청력을 잃은 성민씨. 천성이 부지런한 탓에 안 해본 일이 없지만, 보청기 없이는 전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성민씨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방황하던 그가 조금씩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 건 가족이 생기면서 부터다. 친구 소개로 베트남 출신인 지금의 아내(김미연, 35세)와 결혼을 하게 된 성민씨. 곧 떡두꺼비 같은 아들, 진영이를 얻었고, 신문 배달을 하던 성민씬 지인의 배려로 택시 운전을 하게 됐다.

하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사납금마저 내기 힘들었던 상황이다. 얼마 전 성민씨는 큰 결심을 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청각장애인 택시 운전사를 위한 ‘고요한 택시’에 취직을 하게 된 것이다. 찜질방에 머물며, 주중에는 열심히 택시를 운전하고 주말이면 가족이 있는 경주로 달려가는 성민씨. 직장을 얻어 한시름 놓은 것도 잠시 성민 씨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건강하게 태어난 아들 진영이가 여전히 말을 못 하기 때문이다. 조금 느리겠거니 했지만 벌써 네 살. 할 줄 아는 말이라곤 단어 몇 개가 전부다. 선천성 청각장애가 있는 아내(김미연, 35세)는 아이에게 말을 가르쳐줄 수 없고, 바쁜 아빠는 일주일에 한 번만 아들을 만날 수 있다. 장애가 있는 엄마, 아빠 때문에 아들이 영영 입을 다물면 어쩌나, 걱정인 부부.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언어치료를 해 보지만 쉽지는 않다. 하나뿐인 아들의 목소리가 그 마음이 세상에서 가장 궁금하다는 성민씨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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