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방송되는 KBS 2TV ‘대화의 희열3’에서는 상상도 못한 인생 최대 고비를 맞은 양희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양희은은 30살에 갑작스레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아,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과거를 이야기한다. 양희은은 “병원에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 혼이 떠나가더라”라며, 9개월 아기만한 크기였던 종양을 뗐다고 말해 충격을 안긴다.
수술 후 양희은은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 의사의 권유를 뿌리치고 집으로 온 양희은은 “대책도 없이 멍하니 있었다”라고 털어놓는다. 이어 “사람들이 나더러 ‘투병을 했다’ 하는데, 난 그냥 가만히 있었다”라며, 당시 심경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양희은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깨달은 것들도 허심탄회하게 말한다. 양희은은 “죽고 싶다고 죽어지는 것도 아니고, 살고 싶다고 살아지는 것도 아니더라”라며, 시한부 생활을 하며 느낀 인간 관계, 삶의 가치관 등을 털어놓는다. 또 7년 후 재발한 암에 대해서는 “씁쓸했지만, 한편으로는 안심이 됐다”고 묘한 대답했다.
한편 양희은은 라디오에 마음을 쏟게 된 계기를 이야기한다. 양희은은 “’아침이슬’, ‘상록수’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노래가 풀기 어려운 숙제 같았다”라며, 새로운 전환점이 된 라디오 DJ로서의 삶을 말한다.
그런가 하면, 유희열은 무대에서 여전히 떠는 대선배 양희은의 모습에 놀란 목격담을 말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 당시 양희은이 긴장을 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양희은은 “(아직도) 무대 설 때 두려움이 있다”며, 노래에 있어서는 엄격한 자신의 신념을 꺼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