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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시즌3(정규편성) 컴백…부산역 아동 연쇄 실종사건과 '형제 복지원'의 '1987 인간 청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1987 인간 청소' 과거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인 추악한 만행과 검은 배후를 정규편성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시즌3)'에서 공개한다.

21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과 함께 부산역 아동 연쇄 실종사건 '1987 인간 청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1980년대 초 부산에서는 기이한 아동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 리어카 행상 정씨의 아들 정연웅(12)군이 사라진 것은 1982년 9월이었다. 학교에선 공부 잘하는 모범생,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손수 병간호하던 착한 아들 연웅이는 그날 연탄 가게 형을 따라간 후 바람처럼 사라졌다.

1년 후, 이번엔 7살, 5살 아이들이 동시에 실종됐다. 헤어진 엄마를 만나기 위해 기차에 올라탔던 남매가 함께 사라진 것이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부산역이다. 연웅이는 부산역에 놀러 간 후 사라졌고, 남매 역시 부산역에서 하차한 후 종적을 감췄다. 그 후 40년, 12살이었던 정연웅 군은 중년의 나이가 되어 꼬꼬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십 년 만에 털어놓은 그날의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냉동탑차 같은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간 연웅 씨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경악하고 말았다. 산자락 아래 마치 왕국처럼 자리잡은 수십 채의 건물들, 5미터 높이의 담벼락과 몽둥이를 든 경비원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그곳은 거대한 수용소였다. 파란색 체육복을 맞춰 입은 수용자가 무려 3,000여 명, 이날부터 연웅 씨는 정연웅이라는 이름대신 '82-9-2167' 이라는 수용번호로 불리기 시작했다.

명령에 순응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고 모든 시설은 철창문과 자물쇠, 감시 시스템으로 통제되고 있었다. 가족들에게 살아있다는 소식도 전하지 못한 채 겁에 질려있는 아이들에겐 몇 가지 미션이 주어진다. 풍선, 자물쇠, 구두, 자개장, 낚싯바늘, 고무장갑, 양말 등 정체모를 물건들과 '죽음의 미션', 정해진 시간 안에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무시무시한 형벌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베일에 싸여있던 수용소의 존재가 세상에 폭로된 것은 1987년이다. 이곳의 이름은 '형제복지원'. 우연한 계기로 이곳을 알게 된 한 젊은 검사는 거대한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현직 검사조차도 경악케 만든 수용소의 추악한 실체와 검은 배후를 '꼬꼬무'에서 공개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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