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앨범 산' 울릉도(사진제공=KBS 2TV)
20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 청춘의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산악스키 선수들과 울릉도의 겨울 속 짜릿한 질주를 즐기러 떠나보자.
차가운 감촉에도 따스함이 느껴지고, 저마다의 자연을 하나의 색으로 잠재우고, 온 땅이 평등해지는 눈이 가진 힘. 울릉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설 지역으로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기 시작하면 섬은 더 비밀스럽고, 낯설어진다. 그렇기에 겨울 울릉도는 어떤 이에게는 눈부신 여행지이고, 어떤 이에게는 꿈과 이상을 향한 모험의 길이다.

▲'영상앨범 산' 울릉도(사진제공=KBS 2TV)
등산화가 아닌 스키를 신고 눈을 밀치며 오르는 느낌이 남다르다. 설면 위로 미끄러지듯 걷는 쏠쏠한 재미를 누리는 것도 잠시, 가파른 비탈길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눈의 양에 두 다리가 점점 무거워진다. 날이 서듯 꼿꼿하게 일어선 골짜기를 따라 뒤로 미끄러지는 스키 날에 힘주면서 지그재그로 길을 내며 올라선다. 산악스키는 순백의 설원과 한 몸이 되는 자유로운 매력이 있지만, 그만큼 고강도의 체력과 기량을 요구하는 활동. 울릉도에 처음 방문한 어린 선수들은 점점 힘에 부친다.

▲'영상앨범 산' 울릉도(사진제공=KBS 2TV)
다져지지 않은 자연 설을 따라 바람처럼 자유로운 질주를 즐긴다. 자연 슬로프가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지만 그것 역시 꿈을 향한 도전. 빼곡한 나무들을 피해 가파른 내리막을 달리면 짜릿한 전율과 설원이 빚어내는 은빛 파노라마가 온 시야와 가슴을 훑고 지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