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7살 쌍둥이 자녀를 키우는 대화 단절 부부의 갈등원인을 짚어본다.
◆아내 “남편은 나를 투명인간 취급해” VS 남편 “아내 얼굴 보는 것 어색하다”
부부는 자신들은 10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지만, 대화가 끊긴 지 벌써 5년이나 흘렀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부부는 육아와 생활에 꼭 필요한 대화는 메신저로 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마저도 욕설과 비방으로 가득해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어 공개된 일상에서 두 사람은 대화는커녕 한 공간에 있음에도 서로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은 나를 투명인간 취급한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이제는 아내 얼굴 보는 게 어색할 지경이다”라고 말해 멀어질 대로 멀어진 부부 사이를 보여주었다.
관찰 촬영 42시간 만에 처음으로 대화 장면이 포착되었다. 늦은 시각 퇴근한 아내가 남편에게 맥주 마시기를 제안했다. 하지만 힘겹게 시작된 대화는 자꾸만 어긋나기 시작했다. 자녀 교육 문제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운 두 사람은 결국 남편이 집 밖으로 나가버리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냉랭한 집안 분위기에 김응수는 “공포영화를 보는 듯 숨 막힌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미 정서적으로 이혼한 상태로 보인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부부 역시 아이들만 아니면 이미 법적으로도 이혼했을 것이라 말했다.

주인공 부부는 자녀 앞에서도 갈등을 숨기지 않았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날 선 대화가 계속되자 7살 두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결국 아이들이 싸움을 말리는 상황에까지 이르자 스튜디오에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부부는 “싸우는 거 아니다”라며 자녀를 달랬지만, 오은영 박사는 자녀 앞에서 싸우는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존재 가치를 모르겠다”라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고, 이를 지켜보던 남편은 “노력을 몰라주는 아내에게 서운함이 크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이 결혼 생활을 왜 유지하고 계시냐”며 냉정한 질문을 던졌고, 이어 “솔직히 이혼하시는 게 나을 수도 있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