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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의 온더스테이지] '뮤지컬 신화' 10주년 '엘리자벳'의 화려한 피날레

[비즈엔터 김하영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엘리자벳'(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의 신화', '스테디셀러 대작'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없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다섯 번째 시즌이 지난 8월 30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엘리자벳'의 이번 시즌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중 회전무대와 3개의 리프트, 11미터에 달하는 브릿지 등 한국 프로덕션의 상징과도 같았던 무대 구성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브릿지의 경우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더욱더 초월적인 존재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데, 이번 시즌이 막을 내리기 전 무대 위의 '죽음'의 등장과 함께하는 브릿지의 웅장함을 꼭 한 번 경험해 보길 바란다.

제작사 측은 이번 10주년 공연을 기점으로 무대 구성 및 연출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10년간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던 연출, 무대, 안무, 의상, 조명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는 아쉬움 때문일까.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기념 공연은 '역대급 시즌'이라는 찬사와 함께 매진 행렬을 이어 가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엘리자벳'(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루케니, 도대체 왜? 황후 엘리자벳을 죽였습니까?"

루케니는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판사에게 엘리자벳이 죽음을 원했다고 항변하며 과거의 시간으로 사람들을 소환한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엘리자벳은 어린 시절 나무에 오르다 떨어지면서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을 처음 마주하게 된다. 첫눈에 엘리자벳에 반한 '죽음'은 일생 동안 엘리자벳의 곁을 맴돈다.

엘리자벳은 친언니의 상견례 자리에 따라갔다가 프란츠 요제프 황제에 눈에 띄어 오스트리아의 황후가 된다. 하지만 그녀를 옭아매는 엄격한 황실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죽음'은 이러한 엘리자벳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평생 쓸쓸한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의 삶을 조명하며, 역사 속 사실에 허구의 이야기를 더해 매혹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지난달 21일 열린 '엘리자벳' 공연은 오랜 시간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했다.

엘리자벳 역할을 맡은 옥주현은 소녀 엘리자벳부터 중년의 엘리자벳을 연기하며, 자신의 넓은 스펙트럼과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개막 전 뜻밖의 구설을 겪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옥엘리'의 존재 이유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죽음' 역할의 김준수는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광기를 표현했다. '샤토드'가 등장하는 순간에는 마치 무대 공기마저 차가워지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했다. 죽음이라는 실체 없는 존재가 만약 살아있다면 '샤토드'의 모습이 아닐까 확신이 들 만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강태을은 1부와 2부의 시작을 알리며 극을 이끌어가는 '루케니' 역할을 맡았다. 이번 시즌 새로운 캐스트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엘리자벳의 대표 넘버인 '키치'를 통해 루케니 특유의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뮤지컬 '엘리자벳'(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엘리자벳'(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엘리자벳'하면 극을 대표하는 넘버들을 빼놓을 수 없다. 자유를 갈망하는 엘리자벳이 부르는 '나는 나만의 것', 극 중 해설자의 역할을 하는 루케니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부르는 '밀크', 그 외에도 뮤지컬 '엘리자벳'의 하이라이트라는 찬사를 받는 죽음의 '마지막 춤' 등 익숙한 넘버들을 보고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엘리자벳'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배우들의 열연, 웅장한 무대 연출, 퀄리티 높은 넘버 등을 통해 스테디텔러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하며 새롭게 돌아올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하영 기자 khy@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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