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7 보스톤' 스틸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1947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기 때문에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의 재정보증인과 재정보증금이 필요했다. 재정보증인은 보스턴 현지 교민 백남용이 나서며 가까스로 해결됐지만 재정보증금은 턱없이 부족했다.

▲'1947 보스톤' 스틸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보스턴으로 향하던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 세 사람은 하와이를 경유하던 중 예상치 못한 곤경에 빠진다.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권 문제로 모든 짐을 빼앗긴 채 공항에 발이 묶여버린 것. 하와이 공항에서는 통역을 위해 한국인을 찾는다는 방송이 흘렀고, 소식을 들은 현지 교민 민 목사가 한걸음에 달려왔다.

▲'1947 보스톤' 스틸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대회 전날 밤, 보스턴에 사는 한국 교포들과 유학생들은 재정보증인 백남용의 집에 모여 국가대표팀을 위한 작전 구상에 돌입했다. 낯선 타국에서 첫 국제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돕기 위해 나선 이들은 코스 중간중간에 서서 선수들이 현재까지 달린 거리를 짐작하게 하고, 길을 안내하는 등 인간 표지판을 자처했으며 마실 물을 준비하는 등 힘을 보태 주었다.

▲'1947 보스톤' 스틸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47 보스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