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하영 기자]
"ALL NEW MONTE"
'몬테크리스토'가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국민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와 용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지금까지의 '몬테크리스토'가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 새롭게 리뉴얼한 '몬테크리스토'는 원작 소설에 좀 더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또 '펜, 잉크, 종이'라는 새로운 넘버가 추가됐으며, 기존 넘버들도 새롭게 편곡해 작품의 신선함을 더했다.
360도 회전 무대 또한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회전 무대는 작품의 주요 넘버인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에서 마치 실제 지옥의 입구가 열리는 듯한 연출을 통해 그 진가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촉망받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인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14년 동안 감옥에서 세월을 보내다 극적으로 탈출한 뒤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권선징악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난 3일 관람한 '몬테크리스토'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바탕이 돼 관객들에게 짜릿함과 통쾌함을 선사했다. 또 대극장 뮤지컬에 걸맞은 웅장한 무대 구성과 연출이 극에 대한 몰입감이 한층 더 높였다.
2010년 초연을 시작으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섯 번이나 무대에 오르며 더 견고해지고, 완벽을 추구해 온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작품이 가지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곳곳에 품고 있었다.
'몬테크리스토'는 주인공 '몬테크리스토' 역할을 맡은 배우의 존재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배우 고은성은 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으며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에드몬드 단테스의 복수 서사를 완성했다.
고은성은 순수한 청년 단테스에서 독기로 가득한 몬테크리스토까지 180도 다른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줬다. 단테스 역할을 맡은 배우와 몬테크리스토를 맡은 배우가 다른 사람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만큼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무대 위에서 날개를 단 듯 날아다녔다.
고은성은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한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몬테크리스토를 연기하며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의 자격을 증명했다. 특히 '지옥 송'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1막 마지막 넘버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을 소화하는 모습은 가히 폭발적이었으며, 복수에 대한 열망과 독기로 가득 찬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온몸에 전율을 돋게 했다. 지금까지 본 '지옥 송' 중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고, 고은성의 '지옥 송'을 위해 '몬테크리스토'를 재관람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들게끔 했다.
고은성뿐 아니라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더욱 빛나게 했다. 단테스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할을 맡은 허혜진은 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모습부터 단테스를 잃은 슬픔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했고, 김용수는 다소 괴짜 같지만 몬테스의 삶의 방향에 큰 도움을 주는 메시지를 주는 캐릭터로서 감초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악인 3인방 역할을 맡은 최민철, 김성민, 이한밀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200% 소화해 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시즌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에는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이 쿼드 캐스팅 됐다. 네 몬테의 서로 다른 매력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이번 '몬테크리스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 선민, 이지혜, 허혜진, 최민철, 강태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24년 2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