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댁을 방문하는 이주승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주승은 “곧 설날이니까 좋은 하루를 보내려 합니다”라며 할머니-할아버지 댁으로 향한다. 그는 가는 길 마트에 들러 장을 보는데 “할아버지 심부름 중”이라며 소주와 포도 주스 총 13병을 페트병으로 카트에 담아 눈길을 끈다. 손목 보호대 착용까지 하며 무거운 페트병을 옮기는 이주승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이주승은 마트에 이어 이번엔 꽃집에 들러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좋아할 화분을 구매한다. 예전에도 할아버지-할머니에게 화분을 선물한 적이 있다는 이주승은 추천을 받아 봄이면 꽃이 만개한다는 철쭉 화분을 사고, 시력이 안 좋은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해 큼지막한 나무 조각에 메시지를 정성 들여 적는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기뻐할 거라며 기대감에 부푼 손자 이주승의 효심이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올해 95세인 이주승의 할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였다고. 졸업한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는데도 스승을 잊지 못하는 70대 노인 제자들의 안부 전화가 이날도 걸려와 눈길을 끈다. 이주승은 할아버지가 교사 시절 제자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던 일화를 들으며 할아버지가 참된 스승이었다는 사실에 존경심을 드러낸다.
이주승은 이날 소주와 포도주스로 할아버지가 즐겨 마시는 약주를 만들고, 할아버지의 꿀 피부를 위한 ‘회춘 팩’ 서비스까지 하며 미소를 유발한다. 또 격투기 방송도 나란히 시청하며 ‘무도인 DNA’를 보여준다.

이날 이주승은 패션 센스가 남다른 할머니를 위한 ‘할머니 스페셜 앨범’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정리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90년 인생사가 담긴 사진 더미 속에서 ‘패션 리더’였던 할머니와 미남이었던 할아버지의 소싯적 모습도 확인한다. 22세 꽃다운 나이에 할아버지와 결혼했다는 할머니는 그 시절 한복이 아닌 웨딩드레스를 입고, 오토바이까지 운전할 정도로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이었다. 이주승은 한 장도 같은 옷을 입지 않은 할머니의 남다른 패션 사랑에 감탄한다.

이주승은 할머니 댁 방문 당일,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됐다는 소식을 전한다. 할머니는 “너는 무서운 것만 나와서 난 싫어”라며 관람을 거부했는데, 손자의 작품을 보지 않게 된 할머니의 진심이 공개된다. 할머니는 이주승이 맞는 영화 속 장면을 본 후 속상했다면서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