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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재개봉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이 뽑은 명장면 베스트4

▲'올드보이' 스틸컷(사진 = CJ엔터테인먼트)

박찬욱 감독이 영화 ‘올드보이’의 명장면 리스트를 직접 공개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개봉 당시보다 더 섬세하고 깨끗한 영상으로 돌아온 ‘올드보이’(제작 에그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3년 개봉일인 11월 21일부터 정확히 10년 뒤인 21일 개봉을 확정했다.

#1. 오프닝, 오대수가 움켜 쥔 넥타이 하나에 매달린 자살남(오광록) 장면.

박찬욱 감독이 고른 첫 번째 명장면은 ‘올드보이’의 오프닝에서 오대수 역을 연기한 최민식이 넥타이와 함께 클로즈업 되는 장면이다.

박찬욱 감독은 이 신을 고른 이유에 대해 “이야기의 문을 서서히 연다는 기분이 아니라 관객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영화에 툭 던져져 버리는 단도직입적인 느낌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먹에서 시작, 넥타이, 그리고 최민식의 얼굴로 가는데, 실루엣이어서 이목구비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다. 음악 또한 오프닝 자막이 나올 때 아주 조용한 서정적인 멜로디가 깔리다가 갑자기 굉장히 흥분되는 음악으로 바뀌면서 어떤 마음의 준비도 없이 극적인 순간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도입이 신선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 엔딩, 설원 위 미도의 “사랑해요, 아저씨”

대부분의 감독들이 그렇듯, 오프닝과 엔딩을 가장 공들여 찍었다고 말한 박찬욱 감독이 고른 두 번째 장면은 엔딩의 설원 장면이다. 오대수(최민식)가 최면술사를 다시 만나 기억을 지우려고 시도한 뒤, 설원 위의 그를 발견한 미도(강혜정)가 그를 꼭 껴안으며 “사랑해요, 아저씨”라는 잊을 수 없는 명대사를 남기는 장면이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1년씩 늙어가서 죽는다거나 장면 전환 같은 것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과연 오대수는 기억을 지우는 것에 성공했는지가, 개봉 후 관객들 사이에 뜨거운 논점을 제기하기도 했던 장면으로, 기억이 지워진 것이 해피엔딩인지, 기억을 지우지 못했을 경우 두 사람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짙은 여운을 남겼던 장면이다.

# 3. 이우진의 펜트하우스, 두 남자의 대결의 끝. 클라이맥스 장면

오대수 1인의 복수극인 줄 알았던 영화가 이우진(유지태)의 복수극에서 시작된 스토리였다는 충격적 진상과 반전이 밝혀지는 두 남자의 대결의 끝, 클라이맥스인 이우진의 펜트하우스 장면이 세 번째로 꼽혔다.

진실을 미도에게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자신의 혀를 자르는 오대수의 충격적인 신을 포함, 컷 없이 3분 여 동안 이어지는 최민식의 열연이 단연 압권인 장면이다.

#4. 현재의 오대수와 과거의 오대수가 한 신에 공존하는 고등학교 회상신

에버그린의 정체를 캐고 들어간 오대수가 서울로 전학 오기 전 다녔던 상록 고등학교가 있는 지방 도시를 찾아가서, 고교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현재의 오대수와 고등학생인 과거의 오대수(오태경)가 교차하는 장면이다.

시제만 다른 같은 인물이 한 신 안에 공존하고 과거의 오대수를 현재의 오대수가 쫓아가는 역동적인 화면 구성과 오대수가 보게 되는 장면의 강렬함 등으로 화제가 되었던 장면이다. 현재 시점과 다른 색감 또한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더욱 섬세하게 만져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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