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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플래닛메이드ㆍ카카오엔터, 첨예한 갈등…음원 유통수수료 갑질 VS 불공정 혜택 제공 無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로고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로고

가수 이무진, 그룹 비비지 등이 속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음원 유통 수수료를 두고 첨예하게 다투고 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4일 "최근 카카오엔터가 계열사 및 자회사에 속하는 기획사와 그 외 기획사 간 유통수수료를 차별적으로 부과하는 사실을 파악한 후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이 문제를 검토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접수했다"라고 밝혔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카카오엔터가 일반 업체에는 20% 안팎의 유통수수료를 요구하고, SM엔터테인먼트 등 관계사에는 5~6% 정도의 유통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황과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공정위에 증빙 자료를 제출했으며, 필요 시 해당 자료를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카카오엔터에 유통 계약 해지를 요구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시기 또 다른 가요기획사 A와는 유통 계약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A는 이미 또 다른 유통회사와 손을 잡았다. 이처럼 카카오엔터는 일관된 기준없이 시장 지배적 위상을 갖추고 사실상 '갑질'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며 "이런 선별적 조치 역시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당사는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카카오엔터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카카오엔터는 "모든 계약은 비밀 유지 의무에 따라 계약 당사자 외에는 세부 사항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타사 계약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라며 "카카오엔터는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파트너사들과 협의해 계약을 체결하며, 특정 파트너사에 그 어떤 불공정한 혜택도 제공한 바 없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는 멜론의 유통 수수료율을 선급금투자 여부, 계약기간, 상계율, 유통 대상 타이틀의 밸류에이션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고 협의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 계열사 여부는 유통 수수료율 산정을 위한 고려 기준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 측은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이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사실 관계에 위배되는 주장을 지속할 경우, 가능한 모든 대응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도 밝혔다.

또 "조사가 필요한 경우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하여 공정한 음악산업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K팝 산업의 주요 사업자로서 음악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대한민국 음악 산업의 성장과 안정적인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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