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352820) 측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제기한 하이브의 '앨범 밀어내기' 주장을 반박했다.
하이브는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민 대표 측은 변론 자료에 4월 16일 하이브로 보내온 2차 메일을 공개했다"라며 "해당 메일에 대해 하이브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상세한 답변을 4월 22일 보냈다. 하이브는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답변이다"라고 밝혔다.
'음반 밀어내기'란 앨범 판매사나 유통사가 앨범 초동(발매 일주일간 판매된 음반) 물량을 대규모로 구매한 뒤, 기획사가 팬 사인회 등 행사로 판매를 보상 또는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초동 판매량 수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팬들은 행사 참여를 목표로 필요 이상의 앨범을 다량으로 구매하고, 가수들은 그만큼 행사에 동원된다.
민 대표 측은 이날 업무용 메신저에서 "추가 10만장 사입", "반품 가능한 조건" 등의 대화가 오간 정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로부터 뉴진스에 대한 10만 장 '음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내부 고발성 항의를 하자 감사가 시작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이 공개한 증거 자료는 사전에 포섭한 조력자로부터 얻은 내용이거나 원하는 답변을 유도해 확보한 것임을 감사 결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또 "밀어내기 이슈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실행 계획의 하나로 진행된 일임을 민희진 대표와 L 부대표 간의 대화록에서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음반 밀어내기' 의혹에 대해 하이브는 "이미 어도어 측에 수 차례 답변드린 내용이며,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와 민 대표간의 SNS 대화 기록에도 여러 번 걸쳐 남아있는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민 대표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투어스, 아일릿, 아이브, 라이즈 등 사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이 발표되고 나면 '밀어내기나 사재기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오히려 '음반 밀어내기'라는 남들이 오해하기 쉬운 이슈를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제기한 행동과 의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며 "정말 밀어내기가 하이브 내에 실존하고 K팝 시장에서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다면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을 먼저 거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