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에스엠(041510, 이하 SM)은 올해 일본, 미국향 앨범을 다수 준비하며, 지역적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연 개최에 힘을 집중시키며 유의미한 매출 증대를 이끌어냈다.
지난 1분기 SM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2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공연·영상 콘텐츠 제작 등의 매출은 95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3.4%를 차지한다. 음반/음원 매출액이 약 547억 원(전체 매출 24.9%)인 것과 비교했을 때 현재 SM에서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볼 수 있다.오는 2분기의 매출 구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M은 올 하반기 NCT DREAM과 에스파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대규모 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층 확대를 꾀하고 있다.
NCT DREAM은 지난 5월부터 오사카·도쿄·나고야 등 일본 3개 도시에서 5회에 걸쳐 돔 투어를 펼쳤으며, 전 공연 매진으로 총 23만 5000명을 동원했다. NCT DREAM의 현지 인기와 막강한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NCT DREAM은 일본 3대 돔 뿐만 아니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메인 스타디움 등 아시아의 주요 대형 공연장에 입성했다. 오는 8월에는 일본 최대 음악 축제 '서머소닉 2024'에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또 하반기에 NCT DREAM은 북미, 남미,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20회 이상의 글로벌 공연을 할 예정이며, 약 40만 명을 모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파는 지난달 29~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의 서막을 열었으며, 지난 3일에는 일본 싱글 'Hot Mess(핫 메스)'를 공개하고, 정식으로 일본에서 데뷔했다.
에스파는 이달 일본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나고야·사이타마·싱가포르·오사카에서 아레나 투어를 시작한다. 또 8월 17~18일에는 도쿄돔에서 공연을 개최하며, 도쿄돔 공연은 일찍이 매진을 기록했다.
앞서 에스파는 지난해 첫 번째 일본 아레나 투어 역시 4개 도시에서 펼쳐진 총 10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고, 당시 해외 가수 사상 데뷔 이후 최단기간으로 도쿄돔에 입성했다.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시키며 에스파는 일본 정식 데뷔 전부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일본 아레나투어를 마친 뒤에는 8월 홍콩·타이베이·도쿄·자카르타·시드니, 9월 멜버른·마카오·방콕 등 아시아와 호주 총 14개 지역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라이즈는 아직 데뷔한 지 만 1년이 안 됐지만, 팬덤의 성장세가 남다르다. 라이즈는 지난 5월 전 세계 10개 지역을 순회하는 첫 팬콘 투어를 시작했다. 팬콘 투어의 시작이었던 서울에서는 이틀 동안 약 1만 관객을 동원했다.
도쿄, 멕시코시티, LA, 홍콩, 타이베이에서 공연을 마친 라이즈는 이번 여름 마닐라, 싱가포르, 방콕, 자카르타에서 팬콘 투어를 이어간다.
지난 2월 도쿄돔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NCT WISH는 지난 1일 발매한 싱글 'Songbird'를 발매하며 날갯짓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싱글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선주문한 수량만 63만 장을 돌파했다.
선주문에 이어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도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Songbird' 한국어 버전은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초동 판매량 53만 7998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출시된 데뷔 싱글 'WISH'의 초동 28만 478장보다 약 2배 상승한 수치이자, 올해 데뷔한 K팝 아티스트 중 초동 최고 기록이다.
NCT WISH는 지난 5~6월 서울, 부산, 전주, 대구, 청주 등에서 전국 팬미팅 투어를 개최했으며, 공연 13회를 모두 매진시키면서 티켓 파워 또한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향후 NCT WISH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의 탄탄한 인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덤을 점차 확장해가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SM 솔로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글로벌 공연도 예정돼 있다. NCT 도영은 지난달 24~25, 26일 요코하마와 오사카에서 3회 공연을 매진시켰으며, 오는 8월 나고야, 도쿄에서 일본 투어를 계속 진행한다.
지난 5월 세 번째 미니 앨범 '점선면(1 to 3)'을 공개하며, 데뷔 12주년에도 건재함을 뽐내고 있는 수호는 첫 솔로 콘서트 'SU : HOME(수: 홈)' 투어를 펼치고 있다. 서울과 마닐라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수호는 이번 3분기 홍콩, 타이베이, 방콕, 쿠알라룸프르, 자카르타, 런던, 파리, 뒤셀도르프, 베를린, 바르샤바, 두바이,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총 16개 지역에서 글로벌 엑소-엘(팬덤명)을 만난다.
샤이니 키도 이달부터 첫 솔로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그는 오는 6~7일 도쿄, 8월 10~12일 고베에서 솔로 콘서트를 화려하게 펼칠 예정이며, 공연 시기에 맞춰 현지 새 싱글 발매도 예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카오, 대만 가오슝 등 아시아 4개 지역의 팬들도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