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소니는 '모범택시 시즌3' 15-16회에서 김도기(이제훈 분)의 특수부대 직속 부하이자 대테러 1팀 하사 ‘유선아’ 역을 맡아 극의 핵심 서사를 관통하는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유선아는 과거 회상 장면에서부터 범상치 않게 등장했다. 훈련 중 김도기의 옆구리에 페인트 단검을 꽂으며 "다잉 메시지입니다"라고 맞받아치는 맹랑하고 당찬 모습은 군인의 기개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전소니는 화장기 없는 얼굴과 각 잡힌 자세, 절도 있는 액션으로 ‘군인 유선아’ 그 자체로 분했다. 특히 대선배 이제훈 앞에서도 밀리지 않는 단단한 눈빛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유선아는 김도기가 "더 가르칠 게 없다"고 극찬할 만큼 아끼는 후배였다. 김도기는 "너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중요한 정보는 포기하라"며 유별난 애정을 드러냈지만, 유선아의 운명은 비극으로 치달았다. 상급자들의 비리와 기만으로 인해 폭탄 조끼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 전소니는 믿었던 조직에 배신당한 허탈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의 본분을 다하려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번 에피소드의 백미는 유선아의 마지막 사투였다. 유선아는 명령받은 위치로 이동하던 중 트럭에 타고 있던 부하들을 강제로 내리게 하여 안전을 확보한 뒤, 홀로 운전대를 잡고 사지로 향했다. 문제의 폭탄 조끼들과 기밀 서류를 챙겨 군검찰로 향하려던 중 자신을 막아선 부패 세력들을 향해 "당신들은 이미 군인이 아니야. 옷 벗을 준비나 해"라고 뱉은 독기 어린 일갈은 전소니의 기개를 단적으로 보여준 명장면으로 꼽힌다. 전소니는 마지막 순간까지 김도기에게 바디캠을 남겨 증거를 확보하며, 군인으로서의 긍지를 지킨 채 장렬히 전사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전소니는 자칫 평면적일 수 있는 군인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전우를 향한 따뜻한 애정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인함을 동시에 표현해냈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특수부대원 특유의 절도 있는 태도는 "실제 군인이라 해도 믿겠다"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