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 신규 코너 '나 가거든', '세젤예', '줌in 줌out'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시청률 한자릿수까지 떨어진 KBS2 '개그콘서트'가 신규 코너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월 첫 선을 보인 '세젤예', '나가거든'과 10월 첫 선을 보인 '줌in 줌out'까지 새로운 코너들이 잇달아 신선한 웃음으로 호평받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줌in 줌out'은 복현규과 허민이 찰떡 호흡으로 예상을 뒤엎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에선 '줌인' 상황에서 복현규는 "지금 내려요? 여기서 내려요? 많이 떨리네요. 인연인가? 네 기다릴게요"라며 누군가를 향한 설렘이 담긴 듯한 말을 남겼다. 이내 '줌 아웃'이 되자 허민이 간호사로 등장하면서 반전이 이어졌다. 허민은 복현규를 향해 "주사를 맞아야 하니 바지를 내리라"고 말해 직전의 상황이 '설렘'이 아닌 병원에서 일어난 해프닝임을 설명하며 웃음을 전했다.
'세젤예'는 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사람들의 황당무계한 분노로 웃음을 안긴다.
지난 '세젤예' 방송에서는 아내와 이혼을 앞두고 심기가 불편한 임우일, 옆에 앉은 조카 때문에 애엄마로 오해 받는 이수지, 문제아로 취급받아 예민해진 김승혜, 새치 머리카락 때문에 노안으로 보이는 송왕호, 긴 코트에 요상한 차림새로 '바바리맨'으로 오해 받은 송준근이 등장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전을 이어가며 위트를 선보였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대화가 가게 주인인 유민상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면서 웃음을 증폭시켰다.
'나가거든'은 '개그콘서트'의 자부심인 패러디 개그로, 위급한 사고 상황과는 반대로 남의 일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풍자와 공감을 동시에 잡았다. 홍현호가 수난을 받을 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매주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남자가 되는 홍현호가 이번엔 여자친구 가족과의 상견례를 위해 터널을 지나다 붕괴사고를 당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어처구니없는 상황 대처에 또 한번 절망했다.
누나 이현정은 남동생의 사고 소식에도 불구하고 요리에 집중하며 무관심으로 일관했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를 건 시설과 공무원 정승빈, 의료지원과 공무원 이창호은 서로 자신의 담당이 아니라며 일을 떠넘겼다. 투나잇뉴스 이상훈은 자극적인 뉴스에만 집착하는 언론의 행태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세태를 꼬집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