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KBS '연기대상'이 기록적인 히트작과 30주년이라는 겹경사를 성대하게 마무리했다.
31일 2016 KBS '연기대상'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은 30주년 특집으로 더욱 화려하고 웅장하게 진행됐다. 여기에 KBS는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아이가 다섯',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 올 한 해 큰 인기를 끈 작품들이 많았던 만큼 시상식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대상은 '태양의 후예' 송혜교, 송중기 커플에게 돌아간 가운데 숨가쁘게 돌아갔던 4시간의 시상식을 다시 짚어봤다.
#30주년
1987년 처음 시작된 KBS '연기대상'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상식인 만큼 역대 3관왕 최수종, 고두심이 지난 30년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상식은 시작됐다. 두 사람의 등장으로 2016 KBS '연기대상'은 더욱 무게감을 가진 시상식이 될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아역상 시상자로는 김민정이 등장했고, 1회 대상 수상자인 임동진, 1999년 대상인 채시라가 최우수상 시상자로 출연했다. 1988년 KBS '연기대상' MC로도 호흡을 했던 임종진, 채시라는 빼어난 발성과 여유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커플상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습니다."
2016 KBS '연기대상'에 참석한 배우들이 가장 욕심냈던 수상 분야는 '베스트커플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각 부문별 후보들이 워낙 쟁쟁했던 탓이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은 조연상을 받은 후 "커플상 받으러 왔는데, 이거 받으면 상 안주냐"고 묻기도 하고, 조윤희도 우수상을 받은 후 "커플상 후보에도 못올랐지만 저에겐 최고의 파트너가 이동건 씨"라고 칭하기도 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커플상을 받았던 박보검도 "주말극에 출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베스트커플상'을 꼭 받고 싶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에 전현무는 "이번 시상식 최대 화두는 '베스트커플상'"이라고 분석했다.
#박보검
이날 박보검은 네티즌인기상, 베스트커플상,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박보검은 2016 KBS '연기대상' MC로 2년 연속 낙점되면서 일찌감치 화제의 중심이 됐다. tvN '응답하라 1988'로 2016년을 화려하게 시작한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고, 연말 시상식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것.
박보검은 전날 KBS '가요대축제'에 이어 '연기대상'에서도 빼어난 진행능력을 보였다. 시종일관 차분하고 밝은 미소로 진행을 이어가던 박보검이었지만 최우수상으로 호명된 후엔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다"고 격한 감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박보검을 보면서 송중기, 곽동연도 함께 울컥해 눈길을 끌었다.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는 올해 시청률 38%를 기록한 작품. 때문에 송중기와 송혜교는 일찌감치 대상 후보로 언급됐고, 이변 없이 두 사람은 나란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태양의 후예'의 인기는 시상식에서도 내내 언급됐다. 아치아 최고 커플상 시상자로 나선 재니스 리 PCCW미디어 대표, 네티즌상 시상자로 나선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 등은 모두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로 '태양의 후예'를 꼽았다. 뿐만 아니라 대상 시상자로 나온 고대영 KBS 사장 역시 "'태양의 후예' 덕분에 상까지 받았다"면서 치켜세웠다.
비록 다관왕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 뺏겼지만 작가상, 우수상, 신인상, 베스트커플상 등을 거머쥐면서 영향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작품의 주인공 커플이 나란히 대상을 받았다는 점 역시 회자될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