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홈페이지 캡처(사진=박사모 홈페이지)

김문수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6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주장한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예정인 김문수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으로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며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달 남짓 진행된 특검의 수사 발표나 헌법재판소의 동영상을 본 결과 박 대통령이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동안 언론보도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기자회견 직후 최재진에게 "제가 아는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중 가장 청렴한 분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문수 비대위원은 지난해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와 출당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것에 대해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압도적인 민심이 반여오딘 결과"라고 말하는 등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입장을 밝혀왔다.

김문수 비대위원의 입장번복은 이른바 '태극기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비대위원은 지난 4일 광화문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김문수 비대위원의 입장에 박사모 회원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박사모 회원은 "탄핵 원천무효 외치는 김문수 등 누구다 용서포용 합시다"라며 과거의 발언을 용서하자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 다른 회원들도 "우선 급한 불부터 끄자", "탄핵기각에 도움이 되면 힘을 모아야 한다" 등 김문수를 포용하자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박사모 회원들은 "기회주의자일 뿐이다. 대통령님과 우리 국민 모두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 자기 이익을 꾀하려는 모습 용납 못 한다", "탄핵찬성했던 김문수는 안된다", "태극기 민심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는 것" 등의 의견으로 김문수의 입장 번복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