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주자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등장한 전여옥 전 의원이 방송 후 "시청자들의 지적을 이해 이해한다"며 장문의 글을 전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첫 회에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SB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bs가 대선후보 검증을 할 만한 매체인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참으로 실망스럽네요", "국민을 얼마나 수준 이하로 보면 저런 질문을 하면서 '국민면접'이라고 타이틀을 붙여놓은 것인지 궁금합니다"라는 등 혹평을 내놨다.
이 반응을 의식한 듯 이날 방송의 면접관으로 등장한 전여옥 전 의원도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게재하며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대해 언급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예상했지만 반응이 여러 측면에서 뜨겁네요. 일단 저는 지적하시는 점 모두 다 이해가 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어 "사실 저 역시 이 ‘국민면접’이라는 포맷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제작진은 첫 미팅에서 이렇게 말했다. "말 그대로 면접입니다. 그러니까 토론이 아니구요. 질문을 던져서 그 지원자가 '어떻게 답하나' 이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그때 제 머리에 떠오른 면접(?)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며 "하나는 제가 대입설명회를 갔을 때였다. 대강당이 미어터지도록 지원자들이 모였다. 그때 대학을 대신해서 한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단 저희대학에 지원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다 받아들여야 마땅한 일인데 입시현실에서 그럴 수 없어 죄송합니다." 어린 저는 그 말에 매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 나는 존중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다"라고 글을 전했다.
이어 "또 한 면접은 제가 치른 외국계회사의 면접이었다. 제게 이런 저런 것을 물으면서 면접관은 말했다. '너는 무엇보다 빠른 선택을 한다. 선택할 때 뭘 처음 고려하나?'라는 질문이었는데 그때 제가 느낀 것은 '내 장점을 끄집어내려고 애쓰는구나' 생각했다"며 자신의 면접 기억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전여옥 전 의원은 "저는 ‘국민면접’에서 바로 그런 느낌을 후보들에게 주고 싶었다"며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던 큰 고난과 고통을 짊어져야 될겁니다. '대선후보'로 나선 것 자체가 '이 한 몸 확실히 불사르겠다'는 각오가 있었다고 본다. 그들에 대한 연민이 제게는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선주자 국민면접' 프로그램에 대해 "프로그램이 짜릿하거나 팍팍 찌르거나 혹은 버선속 뒤집기 이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면접관이 아니라 '지원자'인 대선주자들이라는 것,그리고 진짜 면접관은 바로 유권자인 '시청자'라는 것은 중요한 점이다. 5명 주자들의 ‘국민면접’을 보시면 다음대통령 뽑는데는 확실히 도움이 되실거다. 이제 우리는 박근혜시대를 확실히 보내기 위해서도 대통령을 뽑을 때 유권자 역시 '이 한몸 불살라야 된다'고. 시간과 공을 확실히 들여야 된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