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가 시즌3에서 웃음 전성기를 맞았다. 원년멤버 이승기가 본다면 힘든 군 생활을 잠시나마 달랠 시간이 될 만큼, ‘빵’ 터지는 시간의 연속이다. 브레인 이승기의 공백은 여전히 아쉽지만, 나영석 PD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의 익숙한 조합에 안재현, 규현, 송민호의 젊은 피 수혈은강력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처럼 ‘신서유기3’의 최적화된 팀워크가 재미를 더한다. ‘1박 2일’ 때부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은 제작진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꿰뚫는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제작진이 신호를 보내기 전부터 기상미션을 파악하고, 동생 멤버들의 허를 찌르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예상된 결과를 뒤집는 반전을 만들어낸다. 특히 은초딩에서 ‘미친X’이란 새 캐릭터로 활약 중인 은지원은 다소 황당하고 엉뚱한 입담으로 종잡을 수 없는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
지난 시즌부터 합류한 안재현은 은지원을 위협하는 새로운 ‘미친X’ 자질을 업그레이드 했다. 옷 빨리 갈아입기 대결에서 단추를 모두 잠가두는 치밀함을 보이거나, 모든 대결에서 태연한 모습으로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 나간다. 또 구혜선을 향한 스윗한 사랑꾼으로 여심을 설레게 만들고, 규현과 절친 케미를 보여주며 ‘신서유기’에 전례 없던 달달함을 추가했다.
기존 멤버들의 예능 내공에 새 멤버들의 의욕 충만한 예능감이 ‘신서유기3’의 재미를 정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카리스마 래퍼의 모습을 내려놓고 허술하고 좀 모자란 ‘모지리’가 된 송민호는 회가 거듭될수록 ‘신서유기’ 웃음 지분을 늘리고 있다. 송민호는 매 퀴즈 대결에서 ‘어물전 망신은 개망신’을 비롯한 기상천외한 대답을 내놓고 있다. MBC ‘라디오스타’에서 독한 입당을 자랑하는 규현은 ‘신서유기3’에서는 소심한 모습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제껏 이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와 매력이 ‘신서유기3’에 새로운 활력과 재미를 불어넣었다.

아침밥을 먹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가운데, 출연진 간 따뜻한 배려도 눈에 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은 예능에 익숙지 않은 송민호를 위해 자신들이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러 모른 척 했다. 기상 미션에서 일부러 늦게 출발하는 등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왁자지껄 소란스럽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웃음은 가식이 없다. 6명이 똘똘 뭉쳐 혼신의 힘을 다해 신나게 뛰어논다. 유치하고, 모자란 상식 실력에도 간혹 정답을 말하면 금새 우쭐해한다. 여기에 다년간의 예능 내공으로 반전의 상황들을 만들어 내는 베테랑 예능꾼들 덕분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 ‘신서유기3’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