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진해운)
40년간 한국 원양 해운업을 상징했던 한진해운이 17일 파산 선고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파산부(재판장 정준영 파산수석부장판사)는 이날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은 한진해운이 주요 영업을 양도함에 따라 계속 기업가치의 산정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청산가치가 계속 기업가치보다 높게 인정돼 파산선고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한진해운이 주요노선 영업권과 터미널 등을 매각하면서 청산가치가 높아지자 지난 2일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8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이후 법원은 채권자 의견 조회 등 2주간의 항고기간을 거쳐 최종 선고를 내렸다.
이번 파산 선고로 국내 최대, 세계 7위까지 올라섰던 한진해운은 사라지게 된다. 지난 40년간 한진해운이 세계 곳곳에 구축한 네트워크도 붕괴했으며, 1,400여 명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에서 제일 경쟁력 있고 규모가 큰 해운업체가 한진해운이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회생하길 바랐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밖에도 “한진해운 주식 300원 저점 찍고 살아나면 대박이라고 해서 1,000원 넘어갈 때 5000만 원어치 샀는데 지금 휴짓조각 됐다”, “오랫동안 한진해운을 봤는데 이렇게 사라지다니”, “대학교 졸업하고 내 첫 회사가 한진해운이었는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등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