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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속초 이선장 남매 가자미 물회 홀릭

▲'동네한바퀴' 속초(사진제공=KBS 2TV)
▲'동네한바퀴' 속초(사진제공=KBS 2TV)
'동네한바퀴'가 속초 중앙시장 술빵, 교동 이선장 남매 가자미 물회, 설악로데오거리 홍게샌드위치, 강레아 사진작가 갤러리 카페를 만난다.

28일 '동네한바퀴'에서는 속초 중앙시장 술빵, 청초호 교동 이선장 물회, 설악로데오거리 홍게샌드위치를 맛본다.

▲'동네한바퀴' 속초(사진제공=KBS 2TV)
▲'동네한바퀴' 속초(사진제공=KBS 2TV)
◆속초의 어제와 오늘을 품은 ‘속초관광수산시장’(속초 중앙시장)

설악의 정취를 뒤로하고 도심으로 발길을 옮기면, 속초의 역사를 담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이 반긴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형성된 이곳은 오랜 세월 속초 시민의 삶을 지탱해 온 터전이자, 이제는 전국의 여행객이 모여드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의 골목마다 스며든 진한 향기는 속초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향민들의 애환이 담긴 음식에서 이제는 누구나 찾는 별미가 된 오징어순대, 모락모락 김을 내뿜으며 길게 줄을 서게 만드는 막걸리 술빵은 소박하지만, 넉넉한 시장의 인심을 담고 있다.

▲'동네한바퀴' 속초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속초 (사진제공=KBS 1TV)
◆이선장네 남매의 속초 바다 한 그릇

속초 청초호 인근 교동 먹거리단지는 1990년대 초부터 형성된 속초 대표 먹거리촌이다. 화려한 관광지 식당보다 현지인들의 끼니를 책임지며 성장해 온 이 골목 한편에는, 바다의 시간표에 맞춰 문을 열고 닫는 특별한 식당이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창복(61) 선장과 누나 이수옥(64) 씨는 30년 넘게 바다와 함께해온 속초의 산증인이다. 청호동 아바이마을 실향민의 아들로 태어난 이 선장은 과거 배 위에서 선원들의 식사를 책임지던 ‘화장(火匠)’ 출신이다. 뱃사람들의 방식을 따른 이 집의 물회는 그날그날 바다가 내어주는 생선에 따라 구성이 달라진다. 새벽 4시, 이 선장이 직접 배를 몰고 나가 잡아 온 제철 수산물을 누나 이수옥 씨가 즉시 손질해 상에 올린다. 하루 조업량만큼만 판매하기에 단 몇 시간만 짧은 장사지만, 남매의 식탁에는 속초 바다의 거친 파도와 실향민 가족의 끈끈한 서사가 가득하다.

◆강레아 사진작가 갤러리 카페

사진작가 강레아(58) 씨에게 설악산은 단순한 촬영지가 아닌, 30여 년간 수없이 오르내리며 깊은 대화를 나눠온 '살아있는 생명체'다. 그녀의 렌즈는 일반적인 등산로에서는 결코 마주할 수 없는 설악의 은밀한 표정을 포착한다. 그녀는 4년 전 아예 속초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설악을 ‘찍으러 가는 대상’이 아닌 ‘매일 마주하는 일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산이 허락하는 찰나를 기다려 담아낸 레아 씨의 사진은 우리에게 익숙한 설악의 이면을 보여준다. 깎아지른 바위 위에서 포착한 그녀의 작품들은, 속초라는 도시가 품은 가장 깊고 장엄한 야성을 담고 있다.

▲'동네한바퀴' 속초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속초 (사진제공=KBS 1TV)
◆‘설악로데오거리’ 속 숨은 속초의 맛, 홍게샌드위치

속초의 중심부, 설악로데오거리는 한때 영동 북부권 최대의 쇼핑 1번지로 명성을 떨쳤던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 거리 한편에는 속초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홍게 샌드위치'가 있다. 4년 전 속초의 따스한 품에 반해 정착한 황종식(67)·조광숙(58)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유명 호텔 음료 파트 출신의 남편과 30여 년 경력의 외식업 베테랑인 아내는 우연히 여행차 들렀던 이곳에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놀랍게도, 이들의 대표 메뉴인 홍게 샌드위치를 완성한 것은 ‘동네 사람들’이었다. 비릴 것이라는 선입견에 망설이던 부부에게 지역 특산물인 홍게 활용을 권유하고, 입소문으로 퍼뜨려준 이들이 바로 로데오거리의 이웃들이었다. 이제 이곳은 아침 일찍 설악산과 바다로 향하는 여행객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조식을 위해 찾는 글로벌 사랑방이 되었다.

▲'동네한바퀴' 속초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속초 (사진제공=KBS 1TV)
◆속초 여정의 끝자락, 해가 지는 영랑호에서

신라 화랑 영랑이 그 수려한 경관에 반해 머물렀다는 전설을 품은 '영랑호'는 둘레 7.8km에 달하는 거대한 자연 석호다. 속초 8경 중 하나인 '범바위'는 마치 범이 웅크린 듯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속초 여정의 끝, 저물어가는 해와 함께 길었던 속초 한 바퀴의 시간을 마무리한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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