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마지막회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박일도의 충격적인 정체가 공개됐다. 윤화평(김동욱), 최윤(김재욱), 강길영(정은채)은 박일도로 추정됐던 양신부(안내상)와 마주했으나, 양신부는 20년 전 세 사람이 살아남았지만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허공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윤화평은 할아버지 윤무일(전무송)과 함께 계양진에 남았고 최윤과 강길영도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결국 박일도는 양신부가 아닌 할아버지 윤무일이었다. 박일도가 최윤, 강길영마저 위협하려 하자 윤화평은 박일도를 받아들였고, 팔문진경을 몸에 새겨 박일도를 봉인해 바다로 달려갔다. 윤화평은 바다로 뛰어들어 자신에게 구마기도를 한 최윤을 수면 위로 밀어낸 뒤 바닷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박일도의 힘이 사라지며 평화가 찾아왔다. 1년 뒤 윤무일에게 주기적으로 물품을 보내오는 주소지를 찾아간 최윤과 강길영은 살아남은 윤화평을 마주하고 미소지었다.
‘손 the guest’는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을 표방하며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마사제와 무당의 만남, 즉 엑소시즘과 샤머니즘의 결합으로 한국 드라마계에 없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냈다. 더불어 ‘손 the guest’는 단순히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는 의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열연을 이어가며 몰입도를 높였다. 박일도의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물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세 주인공을 둘러싼 서사, 또 그로 인한 주인공들의 서로를 보듬어가는 끈끈한 공조까지 마지막까지 압도적인 흡인력과 반전을 거듭하는 촘촘한 서사로 대미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결말 역시 ‘손 the guest’ 다웠다. 윤화평이 육광(이원종)에게 전수받은 무속신앙(팔문진경)으로 박일도를 몸에 가두고 최윤이 이를 구마의식으로 잠재우면서 한국형 엑소시즘 장르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더불어 양신부와 박홍주(김은혜)가 악마에게 빙의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악마에 빙의 되지 않아도 악마 같은 인간들이 넘쳐나는 현실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손 the guest’의 종영. 시청률 조사회사 닐신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시청률은 평균 4.1%, 최고 4.5%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계속해서 이어져온 호응의 정점을 찍었다. 많은 호평과 함께 시청자들은 시즌2를 염원하고 있는 상황.
“그것이 바닷속에 아직 있다면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세상이 혼탁하고 인간이 타락하면 손은 또 올 것이다. 손은 동쪽의 바다에서 온다”는 마지막 윤화평의 내레이션처럼 과연 ‘손 the guest’의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