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초반부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제국 이화궁에서 시체가 발굴된 초유의 사건이 뉴스 속보를 통해 보도 됐고, 시체에 걸린 목걸이와 똑같은 목걸이를 건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오써니(장나라)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곧이어 ‘1년 전’이라는 자막과 함께 본격스토리가 풀려 나가면서 궁금증을 유발했다.
더불어 엔딩장면에서는 이혁(신성록)과 민유라(이엘리야)가 두 사람의 밀회장면을 목격한 나왕식(태항호)의 엄마인 백도희(황영희)를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모습이 담기면서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황후의 품격’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스토리를 담는 황실로맨스릴러. 로맨스 최적화 배우 장나라와 ‘히트메이커’ 김순옥 작가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만큼 장나라는 역시나 ‘로코퀸’의 면모를 보이며 귀여운 코믹 연기에 빛을 발했다.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6회까지는 개그 담당”이라고 직접 밝혔던 대로, 장나라는 첫 방송부터 장나라는 무명 뮤지컬 배우로 공연 포스터를 붙이러 터덜터덜 돌아다니고, 윷놀이 도박장에 간 아버지 오금모(윤다훈)를 빼내오기 위해 동생과 모의하는 등 엉뚱발랄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황제 덕후’ 설정인 만큼 황제 이혁과의 점심식사 연회장에 달려다가 넘어지면서 엉망진창 몰골이 되는 가하면, 이혁을 구하기 위해 물에 빠지면서도 이혁의 안위를 걱정하는 모습 등으로 러블리한 매력을 보였다.
장나라는 지난해 방송된 KBS2 ‘고백부부’를 통해 타임슬립으로 다시금 부부로서 사랑을 찾아가는 마진주 역을 연기하며,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은 물론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가슴 절절한 감정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에 ‘고백부부’가 시즌2 요청이 이어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황후의 품격’의 흥행여부에도 시선이 쏠렸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황후의 품격’ 속 장나라는 캐릭터에 빙의된 열연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률 1회 7.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 7.2% 동시간대 1위의 좋은 성적을 이끌어내며 순항을 알렸다.
‘황후의 품격’이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로맨스릴러’를 표방하고 있기에 첫 방송에서 공개된 스토리들이 과연 어떻게 풀려갈지, 또 장나라가 초반부 이후 깊은 감정 연기를 예고한 바 얽히고 설킨 황실의 살벌한 관계 속에서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역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