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방송되는 KBS1 '시사기획 창'에는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커 대해 보도한다.
◆ 돈 받고 미쉐린 별 달아주나? '브로커' 실체 확인
120년 전통 '미식의 성서'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의 별 평가를 좌지우지한다고 소문으로 떠돌던 브로커의 실체가 최초로 밝혀진다. 일본에 사는 미국인 '어네스트 싱어(Ernest Singer)' 씨는 미쉐린의 내부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이런 정보를 이용해 돈을 받고 미쉐린 별을 따기 위한 컨설팅을 시도해 왔다.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도 그는 아시아 전역의 10여 개 식당에서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당수의 식당이 초고속으로 미쉐린 별을 딴다. 취재진은 싱가포르와 홍콩, 마카오, 일본 등지에서 브로커의 비밀을 추적한다.
◆ '컨설팅 장사'에 미쉐린 고위층 연루 확인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미쉐린 가이드의 배후가 밝혀진다. 미쉐린 가이드 아시아 평가 총괄 인스펙터(평가원)인 '알랭 프레미오(Alain Fremiot)'가 브로커와 긴밀히 연결돼 있는 정황이 처음으로 드러난다. 미쉐린 가이드는 알랭 프레미오가 이미 퇴사해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하는데 확인을 못하는 건가? 안하는 건가?
◆ 박근혜 정부 20억 원 제공…아시아 국가들 매달리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 때 김윤옥 여사가 주도적으로 시작한 '한식 세계화'의 일환으로 박근혜 정부는 '미쉐린 한국판' 도입을 위해 20억 원을 제공한다. 프랑스 민간 회사인 미쉐린에 그것도 비밀리에 거액을 준 것. KBS의 보도 이후 미쉐린에 더 이상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20억 원을 미쉐린으로부터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도 우리처럼 직간접적으로 미쉐린에 정부 예산을 지급했다. 왜 유독 아시아 국가들만 돈까지 주면서 미쉐린 발간에 매달리는가?
◆ 허물어지는 미쉐린의 명성…별 거부와 반납, 소송 잇따라
미쉐린이 개업 1년도 안 된 식당들을 무더기로 별과 빕구르망에 등재하는 등 평가 기준을 정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최소한의 기준조차 스스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유명 셰프들은 별을 거부하거나 스스로 반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해외에서 미쉐린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소송전이 이미 시작됐다. 120년 미쉐린 가이드의 명성이 이대로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