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공효진이었다. 또 다른 대상 후보였던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김해숙은 공효진과 25년 나이차를 뛰어넘는 선의의 대결을 기대했지만 무관에 그쳤다.
공효진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9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대상을 받은 공효진은 "피부로 느껴지는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을 위로했다고 했는데, 배우들이 응원 받고 위로 받은 작품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촬영이 끝나가는 게 아쉬웠던 특별한 현장이었다. 이런 작품을 또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다"라며 "20년 후 또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안 다치고 열심히 하겠다. 또 다시 동백꽃 필 무렵 같은 드라마가 만들어지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2015년 고두심과 김수현을 시작으로, 2016년 송중기와 송혜교, 2017년 김영철과 천호진, 2018년 유동근과 김명민 등에게 공동대상을 수여했다. 지난 4년 동안 공동대상을 택한 KBS가 이번에는 공효진에게만 대상을 전했다.

공효진과 함께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던 김해숙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김해숙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가부장적인 남편과 가난한 과정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딸을 위해 악착같이 산 박선자 역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최고 시청률 35.9%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왜그래 풍상씨'에서 '동생 바보'로 일평생을 살아온 중년의 남성 이풍상 역을 맡아 안방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열연을 펼친 유준상은 최우수상에 호명됐다. 유준상은 "우리 드라마가 조금 더 늦게 방송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농담 섞인 아쉬운 반응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