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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특사의 숨은 은인, 윌리엄 스테드…타이타닉 사고로 사망

▲헤이그 특사의 숨은 은인 윌리엄 스테드(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헤이그 특사의 숨은 은인 윌리엄 스테드(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헤이그 특사의 은인이자 타이타닉 사고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영국 기자 윌리엄 스테드의 이야기를 '서프라이즈'에서 전했다.

23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일제 감정기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보내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린 '헤이그 특사 사건'의 숨은 공로를 세운 영국의 한 기자를 소개했다.

1907년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은 일제의 만행과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평회회의에 특사를 파견했다. 평리원 검사였던 이준, 의장부 참찬 이상설, 영어와 불어, 러시아어에 능통한 이위종 총 3인은 두 달의 여정 끝에 헤이그 회의장을 찾았다.

그러나 "초청장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는 말에 세 사람은 크게 당황했다. "정식 초대를 받았으니 확인해보라"는 말에도 초청장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했다. 당시 일본은 영국,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과 우호적 관계였다. 이에 헤이그 특사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미리 손을 써뒀다.

하지만 얼마 후 헤이그 특사들은 150명 이상의 각국 기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됐다. 윌리엄 스테드라는 영국 기자 덕분이었다. 그는 사회적 이슈가 된 여러 기사들을 보도해온 저명한 언론인이었다.

당시 평화회의보 편집장으로 취재차 헤이그에 와있던 그는 회의장 앞에서 직접 작성한 성명서를 나눠주던 특사들을 보고 "나도 한 장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헤이그 특사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동양에서 온 청년들의 깊은 애국심에 감동을 받았다. 그는 은데다가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언론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꼈다.

평화회의보에 헤이그 특사가 작성한 성명서 전문을 게재하고, 이위종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덕분에 헤이그 특사들은 각국 언론인이 모인 앞에서 연설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윌리엄 스테드는 1912년 타이타닉호 사고에 있었다. 1등석에 자리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구명정을 양보하며 결국 목숨을 잃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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