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라 페레즈(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브라질을 충격에 빠트린 다니엘라 페레즈의 죽음을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다뤘다.

29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1992년 '브라질 국민 여동생'으로 인기를 끌었던 다니엘라 페레즈 살인 사건을 다뤘다. 그를 죽인 범인은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던 상대 배우와 그의 아내였다.

1992년 브라질에서 방영된 일일드라마 '몸과 마음'은 7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몰았다. 특히 인기를 끈 건 22살 신인배우 다니엘라 페레즈였다. 여주인공의 동생이자 발랄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맡은 그는 청초한 외모, 안정된 연기력에 팔색조 매력까지 선보이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다니엘라 페레즈는 12월 어느 외딴 숲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놀랍게도 범인은 20세 임산부였는데, 그는 '몸과 마음'에서 다니엘라 페레즈의 연인 역 배우 길레르미의 아내였다. 길레르미는 23세 신인 배우로, 연인이라는 설정 때문에 극 중 길레르미와 다니엘라의 애정 신이 많았다. 그의 아내는 질투에 분을 못이겨 다니엘라 페레즈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런데 길레르미 역시 공범으로 체포됐다. 부부가 살인을 모의한 것. 신인 길레르미는 데뷔작 '몸과 마음'으로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있었다. 하지만 다니엘라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상대 역으로 그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후 길레르미의 캐릭터가 변질됐고, 다니엘라에게 구애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길레르미는 작가에게 강력히 항의했지만, 그의 불만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작가가 다니엘라의 엄마였기 때문이다. 결국 길레르미는 이렇게 된 것이 다니엘라 페레즈 때문이람려 아내와 모의해 그를 살해하기로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변호인은 우발적인 살인이었다고 주장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아내는 징역 19년을, 길레르미는 징역 6년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형벌을 선고받았다. 그마저도 수감된 지 몇 년 만에 모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분노한 유가족들은 강력범의 가석방을 금지하는 서명 운동을 벌였고, 13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에 동의해 해당 법안이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