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방송되는 EBS '그해 여름, 울릉도 2부. 독도 새우와 대왕문어'에서는 울릉도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문득 떠올리는 낙원같은 곳이 있다. 한반도 동쪽 끝. 태고적 풍경을 간직한 섬, 울릉도. 하늘이 허락한 날에만 닿을 수 있다는 그 섬에 여름이 왔다. 마음마저 푹푹 찌는 이 계절, 일상의 갈증을 씻어줄 바람 한 줄기 찾아 그해 여름의 울릉도로 떠나본다.
이른 새벽, 6년 전 귀어했다는 정호균 씨도 여름 바다의 보물, 대왕문어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간다. 울릉도는 2~3분만 바다로 나가도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기 때문에 섬 인근 바다가 모두 문어 통발 자리다. 귀한 대물을 잡기 위해 미끼로 쓰는 건 청어. 냄새에 민감한 문어를 유인하기에 딱 이란다.

일주일 전에 독도로 새우잡이 나갔던 배가 돌아왔다. 새우잡이 배가 들어오면 분주해지는 정인균 씨. 통발 가득 잡아 온 건 독도 새우다. 독도 새우란 독도 인근 바다에서 잡히는 닭새우, 꽃새우, 도화새우를 일컬어 부르는 말 배에서 종류별 1차 선별을 마친 새우는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2차로 선도 선별이 이루어진다.
눈보다 빠른 손놀림으로 새우들을 순식간에 선별해내는 독도 새우 박사 인균 씨는 문어잡이 선장, 호균 씨의 남동생이다. 어린 시절, 울릉도로 들어와 유년 시절을 보내고 뭍에서 나가 살다 울릉도로 다시 한 명씩 돌아와 함께 지낸다는 호균, 인균 씨네 5남매. 고된 바닷일을 끝내고 함께 먹는 새우탕 한 그릇에 이 섬에서 함께 살아갈 힘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