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되는 EBS '다큐 잇it-나의 코로나 일기'편에서는 기약 없는 코로나 시대에 우리 곁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고,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딸로 돌아온 여주희 씨. 그는 자유롭게 하늘길을 오가며 못 가는 곳이 없었던 여행사의 ‘전직’ 대표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폭발했던 지난 봄, 타지에 발이 묶인 채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그는 사비 1,200만 원을 들여 그들을 무사히 귀국시켰다.
그에게 1,200만 원은 돈이라기보다 고객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마지막 손님들을 끝까지 챙긴 후, 3년간 함께 했던 여행사를 떠나보낸 여주희 씨. 후련하게 떠나보낸 줄 알았지만, 여전히 마음 한 켠에 남아있던 여행사. 힘들 것을 알지만 다시 한 번 그 여정을 시작하고 싶다는데. 가족들의 입장은 조금 다른 상황. 여주희 씨는 그의 결심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까?

근무하던 병원이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결혼을 두 차례나 미뤘던 김미애 씨. 게다가 당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동에 가장 처음으로 근무하게 된 간호사다. 결혼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레벨D방호복을 입었다. 처음 출근하기 전까지는 혼자 펑펑 울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많이 두려웠다는데. 그럼에도 간호사로서의 맡은 바를 충실히 해내고, 이제는 행복한 결혼을 기다리고 있다. 올 10월, 결혼식을 앞둔 그녀의 작은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올해 여름, 힘겹게 결혼식을 올린 10년 차 연인 김창연, 김지선 부부는 결혼 전 큰일을 겪었다. 두 사람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무증상 감염이었던 아내 김지선 씨에 비해 죽을 것 같은 고통에 힘겨웠다는 남편 김창연 씨. 특히 직업이 간호사인 김창연 씨는 치료 때문에 입원해있는 동안, 의료진에 큰 감사와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 마음을 보답하고자 부부는 코로나 19치료제 개발을 위한 완치자혈장 공여신청을 결심했다. 당시만 해도 혈장공여 참여율이 저조했던 상황에서 신상 공개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독려를 이끌었던 부부. 그들의 아름다운 용기를 마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