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됐기 때문이다.
7일 고려대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은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의약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키며, 우수한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대한미생물학회지(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 9월 호에 게재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코네티컷대에서도 코 안으로 뿌린 포비돈 요오드 스프레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빠른 시간에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포비돈 요오드는 기존 연구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퇴치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포비돈 요오드 연구는 모두 시험관 시험 결과일 뿐 실제 코로나 환자에게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지 밝혀지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빨간약'을 희석해 입에 넣거나 코에 발라서는 안 된다. 호흡기에는 인후용으로 출시된 포비돈 요오드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한편, 포비돈 요오드가 주목을 받자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포비돈 관련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광동제약(009290)은 전 거래일보다 6.2%(610원) 상승한 1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약품은 0.46%(30원) 상승한 6580원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