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인순이, 무룡산(불영봉)→남덕유산까지…푸른 생명력 만나다(영상앨범 산)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나이 64세 인순이가 무룡산(불영봉)을 지나 삿갓봉, 남덕유산으로 향하며 덕유산의 다채로운 면면을 만나본다.

4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 인순이와 일행은 덕유산에 깃든 푸른 생명력을 만끽하며 남쪽으로 걸음을 이어간다.

해발 1,500m 고지에서 맞이하는 투명한 햇살과 맑은 숲, 상쾌한 바람에 기분이 절로 산뜻해진다. 푹신한 흙길을 걷다가도 바위와 계단을 계속해서 오르내리는 지난한 종주 산행에서 힘이 되는 것은 함께하는 친구들의 응원과 말간 자연의 풍경이 아닐까. 그동안 백두대간 종주를 함께하며 쌓인 추억들을 나누며 한 걸음 한 걸음에 힘을 실어 기나긴 능선 길을 오르내린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산세가 험준해질수록 나무가 사방을 메워 마치 깊숙한 숲에 들어선 듯하다.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자 막혔던 시야가 트이면서 무룡산에 닿는다. 조선 시대에 불영봉으로 불렸던 무룡산은 종주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곳으로, 걸어온 길과 가야 할 길이 남북으로 펼쳐진다. 장시간 이어진 산행으로 지친 일행은 간식과 물로 에너지를 보충하며 다시금 앞으로 나아간다. 봉우리를 넘어서자 중천에 떠 있던 해가 서서히 기울며 또 다른 산의 풍경을 보여주는 덕에 산행을 하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뽀얀 아침 운무가 가득 내려앉은 이튿날, 일행은 삿갓재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포근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시작부터 험준한 바위를 뿌려대는 덕유산. 자잘했던 돌이 어느덧 몸체만한 바위로 변해 길을 잇고, 숨이 급하게 차오른다. 서서히 지쳐갈 무렵, 인순이 씨 팬과 우연히 마주쳐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무대에서 노래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인순이 씨는 팬들의 힘찬 응원을 받고 삿갓 모양처럼 뾰족하게 솟은 삿갓봉에 오른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남덕유산으로 향하는 길은 온통 바위 뼈대를 드러내는 통에 한 굽이 올라서는 게 쉽지 않다. 장거리 산행과 거친 등로에 체력이 바닥을 칠 때 마주하는 자연은 그 자체로 눈부시고 황홀하다. 천근만근이 된 다리를 이끌고 마침내 종주의 마침표인 용의 이빨, 남덕유산에 선다. 산행을 시작한 설천봉에서 남덕유산까지 흐르는 능선이 아득하게 그려진다. 또 하나의 봉우리에 섰듯 삶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덕유산 능선 위로 힘찬 날갯짓이 푸른 희망을 그린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