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재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A조 마지막 경기인 ‘개벤져스’와 ‘월드 클라쓰’의 단두대 매치가 펼쳐졌다. 이번 경기에서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지는 팀은 무조건 탈락을 맞게 되는 상황. 이에 ‘개벤져스’의 황선홍 감독과 ‘월드 클라쓰’의 최진철 감독은 경기전부터 신경전이 날카로웠다.
전반전이 시작되자 발빠른 공격수 사오리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고, 이에 맞서 골키퍼 조혜련의 신들린 선방으로 막상막하의 경기가 펼쳤다. 하지만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월드 클라쓰’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구잘이 선제골을 획득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관중석의 한혜진은 "재밌다. 남의 팀 경기인데, 왜 이렇게 재밌어?"라며 흥미진진해 했고, 옆에 있던 이현이는 "난 재미없다. 울렁거려서 입덧하는 것 같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후반전에서는 치열한 몸싸움을 하던 중 안영미, 이경실, 사오리가 삼중 추돌하며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안영미는 오른쪽 눈에 이어 왼쪽 눈에도 부상을 입으며 또다시 붕대 투혼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오나미는 발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제가 대신 들어가겠다. 테이핑 했기 때문에 뛸 수 있다"며 눈물을 보였고, 결국 설득 끝에 이경실과 교체 선수로 뛰게 되었다.
개벤져스는 필사적으로 공격에 매진, 막바지에는 골키퍼 조혜련까지 골대를 비우고 올라오며 득점을 노렸지만, 결국 한 골을 넣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났다. ‘월드 클라쓰’는 승리의 기쁨으로 맨땅에 누워 헹가래를 치고, 최진철 감독과 포옹을 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월드 클라쓰’에 석패를 한 ‘개벤져스’ 선수들에게 황선홍 감독은 “축구가 마음같이 잘 안돼. 어쩔 수 없어 너무 슬퍼하지마”라고 위로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아쉬운 마음에 대성 통곡을 했다. 졌지만 잘 싸운 ‘개벤져스’는 불나방과 사투에 온 힘을 쏟아낸 탓에 ‘월드 클라쓰’와 경기에서 완패로 결국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뉴페이스인 ‘액셔니스타’가 ‘구척장신’과 펼치는 첫 경기가 예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