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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드민턴협회, 첫 공식입장…'안세영 폭로' 상당 부분 반박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이투데이DB)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이투데이DB)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안세영(삼성생명)의 발언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이 주장한 '부상 관리 소홀' 등에 반박하며, 이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안세영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대한의 조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훈련 방식 및 체력 운동 프로그램 방식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의 부상을 관리한 과정을 설명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으며,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부상이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의 안일한 태도에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안세영이 첫 검진에서 "2주간의 절대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며, 재활까지 4주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아 조직 재생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는 일본 마스터스(2023년 11월 14~19일), 중국 마스터스(11월 21~26일) 출전이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안세영 본인의 강한 의지로 인해 참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재검진에서 안세영의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협회는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안세영 선수가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라고 했다.

협회는 올해 1월 인도오픈 8강전에서 안세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한 상황도 설명했다. 안세영은 8강전 후 조기 귀국을 요청했으나, 코치진은 토요일 비행기를 타서 한국에 일요일 귀국하더라도 즉시 병원에 가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부상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것보다 휴식 및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같이 귀국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인도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서 현지 병원 이용은 하지 않았다고 (코치진이) 밝혔다"라고 전했다.

협회는 안세영에게 올해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사전캠프에서 안세영이 발목 힘줄을 다쳤을 때도 충실히 지원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한체육회 의무팀 치료 지원과 파리 내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으나 "안세영 선수가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해 1100만원이 넘는 경비가 소요됐다고 말했다.

또 협회는 안세영의 개인 트레이너 요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했다. 안세영을 전담했던 한수정 트레이너와의 계약 종료에 대해서는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트레이너가 파리행을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안세영이 비국가대표 자격으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에는 난색을 내비쳤다. 협회는 "올림픽 참가선수의 최종 결정 권한은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있기 때문에 우리 협회의 임의적인 결정으로 선수에게 참가 권한을 부여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명시했다. 협회는 "규정이 무시되면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있다.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밖에도 협회는 대한체육회 기자회견 불참 지시, 복식 경기 출전 종용, 벌금 회피를 위한 국제대회 참가 지시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학균 감독과 코치진은 "좋은 성적을 내고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라며 "혹여나 선수들이 불편함을 느낀 것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코치진은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사적 감정이나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협회의 이번 발표는 코치진이 제출한 '국가대표 지도자 확인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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