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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마켓] 에스엠(SM), 'K팝 명가' 노하우 투입 트로트 IP 확보…주가ㆍ실적 견인 '신의 한 수'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트롯 아이돌 T-5(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트롯 아이돌 T-5(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041510, 이하 SM)이 '트로트 아이돌'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장을 시도한다. 트로트의 시장성이 이미 검증된 만큼, '트로트 아이돌'은 실적뿐만 아니라 잠시 주춤했던 SM의 주가를 견인할 만한 묘수로 기대를 모은다.

SM은 지난 12일 서울 성수동 SM 사옥에서 트로트 아이돌 프로젝트 'T-5' 공동 제작 체결식을 진행했다.

한동안 비주류였던 트로트는 2020년 '미스터 트롯' 임영웅의 등장과 함께 달라졌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를 중심으로 트로트 가수 팬덤이 형성됐고, 이들이 트로트 가수 관련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며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

임영웅은 트로트 르네상스의 최고 수혜자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가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그가 발매하는 노래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른다. 또 광고계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으며,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황리에 마친 콘서트엔 10만 관객이 운집했다.

그런데 4년 넘게 '제2의 임영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가수들은 많지만, 그들이 '제 2의 임영웅'으로 조명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디션이라는 포맷이 대중들에게 더는 신선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영웅이 스타덤에 오른 후 다수의 방송사가 트로트 오디션을 진행했다. 현역 가수들의 대결, 트로트 한일전 등 변주를 시도하고 있지만, 자가복제는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오디션으로 일관된 트로트 판에 SM이 '트로트 아이돌'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K팝 명가'의 노하우가 적용된 새로운 스타 데뷔가 예상된다.

▲SM 사옥(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SM 사옥(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은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K팝 글로벌 연습생, 배우 등 재능과 끼를 모두 갖춘 다섯 명의 멤버를 선발했다. 또 이들의 음악적 고민과 성장, 데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을 한국과 일본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K팝 아이돌 그룹이 데뷔 전 콘텐츠로 팬덤을 확보하는 것과 같은 전략이다.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 시리즈에 출연했던 조영수 작곡가가 프로듀서를 맡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트로트 오디션 열풍 선구자인 TV조선의 손을 잡은 것도 정확하게 타깃층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M은 지난 7일 2분기 별도기준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한 1741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293억 원을 달성했다. 트로트가 임영웅 등 인기 스타들을 통해 시장성이 검증된 만큼, '트로트 아이돌'은 SM만의 새로운 IP로서 하반기 실적 향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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