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제주항공(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정부 합동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유족들에게 최선을 다해 보상할 것을 약속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9일 오후 6시 브리핑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번째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사과를 드린다"라며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사고 직후 현장대책본부를 무안공항에 설치하고 약 260명의 유가족 지원팀을 파견했다. 송 본부장은 "유가족들을 1대 1로 응대하며 광주, 목포, 무안 등지에 숙소를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탑승자가 외국인일 경우 대사관과 협력해 유가족의 입국 및 지원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희생자 보상과 관련해 송 본부장은 "해당 항공기가 약 10억 달러(약 1조4720억 원) 규모의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다"라며 "이 보험을 기반으로 부상 치료와 희생자 보상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안공항이 내년 1월 5일까지 공식 폐쇄됨에 따라 제주항공은 무안공항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에게 인천·부산 등 인근 공항으로 여정을 변경하거나 환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와 협조하며, 항공기의 정비 이력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송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 분석 결과가 나오면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