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한경석 기자]
(사진=ytn)
개그맨 이창명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 조사를 맡았던 영등포 경찰서 측이 입장을 밝혔다.
2일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이투데이 비즈엔터에 "이창명이 과호흡증이랑 공황장애가 있어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무리가 될 것 같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말탐지기 수사는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심신상의 이유를 들어 거부했기 때문에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창명은 지난달 20일 밤 11시2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앞 삼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보행신호기를 들이받은 뒤 차량을 방치한 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창명은 당일 오후 6시30분쯤부터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5명과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식당 안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종업원이 술을 가지고 방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20시간 이상 잠적한 끝에 경찰 조사에 응한 이창명은 "술은 전혀 안마셨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여러 정황을 들어 이창명이 술을 먹은 것으로 인식하고, 혈중알코올농도 0.16%를 추정 결과치로 내놨다. 0.16%는 면허취소에 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창명 사건과 관련 "여러 정황에 있어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이미 다른 증거들로 음주운전 혐의가 확실한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