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어 마이 프렌즈' 고두심이 '깡패 엄마'로 변신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7층 두베홀에서 tvN 10주년 특별기획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고두심, 고현정, 노희경 작가, 홍종찬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고두심은 올 초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눈물샘을 자극했던 엄마 역할과는 상반된 '깡패 엄마'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고두심은 "이번 배역을 맡게 돼 너무 행복하다. 항상 앞장 서서 가족들을 이끌고 씩씩하게 나아가는 엄마 역할을 하도 많이 했다"면서 "이번 '엄마' 역할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분들과 함께 한다. 정말 좋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나도 활동적인 과거 시절이 있었다. 친구도 많고, 즐겁고 또 밝았던 때가 있었지만 드라마 연기를 시작하며 '전원일기'라는 작품에서 며느리의 굴레를 쓰고 오늘날까지 오다보니 '나'는 없는 기분이 들더라"고 말을 이었다.
고두심은 대한민국을 울리는 대표적인 '엄마' 역할 배우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고두심은 이에 대해 "원래 드라마에서 '나'는 없어야 한다. '나'를 빼야 좋은 배우로 인정받는 건데, 연기를 하다보면 진짜 나 자신이 불쑥불쑥 나오곤 한다"면서 "이 드라마에서는 내가 불쑥 나올 틈이 많아서 좋다. 내가 이랬던 사람인데…하는 걸 느낄 계기가 많아서 좋다"며 소회를 밝혔다.
고두심은 "씩씩하고 몸빼바지만 입던 엄마가 아니라, 나 자신의 뒤를 돌아보고 '내가 저런 날이 있었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을 만나서 난 더이상 뭐라고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괜찮아 사랑이야' 등 인간애에 관한 따듯한 시선을 담은 드라마를 주로 집필한 노희경 작가와 '마이 시크릿 호텔'을 연출했던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우리 시대 꼰대들과 청춘들이 서로에게 친애하는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유쾌한 웃음과 상쾌한 감동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시니어판 '섹스 엔 더 시티'로 불리며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시니어들의 우정, 사랑, 꿈, 삶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그려낼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오는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