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위너와 아이콘을 탄생시킨 Mnet ‘윈 : 후 이즈 넥스트(WIN : Who is next)’와 ‘믹스앤매치’를 비롯해, ‘식스틴’, ‘프로듀스101’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 그룹들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밴드 명가 FNC엔터테인먼트(FNC) 또한 여기에 발을 들였다. ‘d.o.b’를 통해서다.
11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Mnet ‘d.o.b’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FNC 한성호 대표를 비롯해, 네오즈 1기 멤버 13인, Mnet 이상윤 팀장, 황성호 PD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d.o.b’는 ‘댄스 오어 밴드(Dance or Band)’의 약자로, FNC의 트레이닝 시스템 네오즈 스쿨(NEOZ SCHOOL) 1기 멤버 13명이 참여하는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댄스팀 9명과 밴드팀 4명이 최종 데뷔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당초 FNC는 댄스 팀의 데뷔를 계획하고 있었다. 지난 3월에는 웹드라마 ‘클릭 유어 하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미리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데뷔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성호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밴드 팀의 실력 또한 출중하다고 판단, ‘d.o.b’를 기획했다. 그는 “밴드 팀의 경우, 이제 막 홍대 인디 신에서 평일 공연을 시작한 정도이다. 이렇게 일찍 데뷔를 준비하게 될 줄 몰랐다”면서도 “그러나 실력적인 면에 있어서 데뷔를 앞당겨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뷔 서바이벌의 선봉자 격이었던 YG의 경우, 앞서 ‘윈 : 후 이즈 넥스트’와 ‘믹스앤매치’를 통해 위너와 아이콘 두 팀 모두를 데뷔시켰다. 때문에 ‘d.o.b’에 대해서도 의심 섞인 시각이 많다. 결국 댄스 팀과 밴드 팀 모두 데뷔하지 않겠느냐는 것. 한성호 대표는 “(결과와 관련) 미리 의도된 것은 없다. 더 잘 준비된 팀, 팬들에게 선택받은 팀을 데뷔시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댄스 팀의 경우, 이번에 데뷔가 미뤄지면 멤버 1/3 정도는 교체를 겪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밴드와 댄스, 전혀 다른 장르가 대결한다는 점에서 여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가진다. 한성호 대표는 “전혀 다른 음악 장르이긴 하지만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다른 장르의 팀을, 팬들과 전문가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FNC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프로그램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한성호 대표는 “각 팀의 경쟁은 물론, 소위 말하는 대형 기획사에서 어떻게 신인 그룹을 준비하고 데뷔시키는지를 일반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연습생들의 보이지 않는 치열함도 좀 더 수면 위로 드러내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성호 PD 역시 “FNC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데뷔를 위해 양 팀 모두 이를 악물고 분투 중이다. 황성호 PD는 “댄스 팀은 FNC에서 처음 론칭하는 남성 댄스 그룹이다. 그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밴드 팀에는 FNC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면서 “연습생 하나하나가 선배 아티스트들만큼 여러 재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넘쳐나는 데뷔 서바이벌 속, ‘밴드 vs 댄스’라는 이색적인 경쟁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d.o.b’는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