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뜨겁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는 현재 '포켓몬 고(Go)' 열풍에 휩싸여있다. 증강현실을 활용했다는 이 게임은 현실 속에서 가상의 포켓몬을 직접 잡을 수 있다는 엄청난 메리트를 선전했고,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를 강타했다.
대한민국은 현재 '포켓몬 고'의 정식 서비스 지역이 아니나, 현재 속초 양양 등 강원도 일부 지역과 부산, 울릉도 등에서 '포켓몬 고' 게임이 가능하다. 정상적인 서비스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휴가철 특수는 물론 그 희소성이 또 다른 가치가 되며, '포켓몬 고' 국내 이용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속초행 버스는 매진되고 있고, 속초시는 이러한 세태에 발빠르게 대응해 포켓몬 고를 또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 열풍에서 연예인 또한 예외는 아니다. 기존에 '겜 덕후'(게임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를 표방해오던 가수 정준영은 속초로 향해 '포켓몬 고' 게임을 즐겼다. 엑소 찬열도 SNS를 통해 같은 그룹 멤버 디오를 언급하며 "꼬마돌(포켓몬의 한 종류) 잡고 싶다"며 '포켓몬 고' 앓이를 드러냈다. '더 지니어스' 출연으로 유명세를 탄 프로그래머 이두희도 '포켓몬 고' 열풍에 가세했고,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애슐리와 개그맨 이용진, 윤성한 등도 '포켓몬 고' 앓이에 동참했다.
'포켓몬 고' 인기가 커짐에 따라 기존의 '포켓몬스터' 게임에 대한 향수에 빠진 이들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기존 '포켓몬스터' 게임은 닌텐도 전용 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휴대폰이나 PC로 게임을 실행할 경우 이는 불법 다운로드에 해당하게 된다.

이런 점 때문에 엑소 찬열과 래퍼 로꼬는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각각 SNS에 해당 게임을 실행시키는 화면을 캡처해 올렸고, 이는 곧 불법 다운로드를 인증하게 되는 것이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반응이 거세지자 이들은 재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19일 오전 엑소 찬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인으로서 불법으로 게임 하는 영상을 올린 건 경솔했던 행동이다. 정품을 애용하는 유저 분들과 불쾌하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저도 항상 많은 부분에서 조심하고 정품을 이용하겠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로꼬는 20일 자신의 SNS에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루트가 아닌 방법으로 포켓몬스터 골드버전을 플레이한 것과 그로 인해 많은 분들꼐 불쾌감을 드려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 의사를 전했다.
'포켓몬 고'는 '포켓코노미'라는 새로운 경제용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사회 곳곳에 긍정적인 경제효과를 낳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포켓몬 고'를 활용한 범죄가 일어나며 사회적인 문제가 야기되고 있고, 한국에서는 '포켓몬 고'의 나비효과로 몇몇 연예인들의 불법 다운로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분명 열풍은 열풍인데, 조금 위험한 열풍으로 진화될 가능성이 너무도 있다. 연예계에 '포켓몬 주의보'라도 내려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