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가 나주 여고생과 간호사 변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27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전남 나주에서 알몸의 시신으로 발견된 신입 간호사 영주(이하 가명)씨와 고3 여고생 민지(가명)양의 사망 사건을 다룬다.
두 사건은 강에서 시신이 알몸 상태로 발견된 점과 항상 끼고 다니던 반지가 없어졌다는 점부터, 장소, 수법, 성폭행 후 살인으로 추정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이에 제작진은 두 사건이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인지 추적했다.
민지양의 시신은 2001년 2월 4일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발견됐다. 당시 그는 발목에 걸쳐진 스타킹을 제외하고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였으며 항상 끼고 다니던 반지까지 사라졌다. 더욱이 민지의 몸에서 누군가의 체액이 발견돼 성폭행을 의심케 했다.
긴 수사 끝에 최근 민지의 시신에서 발견된 체액과 일치하는 DNA의 주인이 전당포 살인사건 범인으로 복역 중인 김씨로 특정됐다. 당초 “DNA만으로는 김씨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김씨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검찰은 이달 초 김씨를 살인혐의 피고인으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드들강 사건 방송 이후 제작진은 또 다른 제보를 받았다. 민지의 사망 6개월 전, 드들강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만봉천에서 영주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것.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강에서 발견됐다는 점과 알몸 상태의 시신이라는 것, 항상 끼고 다니던 반지가 없어졌다는 점 등 민지의 사건과 닮은 점이 보였다.
제작진은 프로파일러와 함께 사건 현장을 분석했고 이 과정에서 당시 수사진으로부터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사람을 죽였다”는 제보전화가 걸려왔던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나주 여고생 살인 사건과 간호사 변사 사건의 상황과 시신이 남긴 단서, 그리고 두 사건의 진실은 2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